9월 소비자물가 4.3%↑..급등세 진정

입력 2011-10-04 08:31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발표됐습니다.
8월에는 예상을 웃도는 5.3%를 기록하며 충격을 줬는데,
기획재정부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3% 상승했습니다.
충격적이었던 8월의 5.3%와 비교할 경우 1%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고물가 현상의 주범이었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속히 안정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농축수산물 지수는 8월에는 13.3%로 기록적인 수치였지만 지난달에는 2.3%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기상이변이나 추석 수요 등 일시적 요인이 완화된데다 관세인하 등 정부의 가격안정 노력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농축수산물 이외 다른 품목의 가격오름세는 여전합니다.
석유류는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8월의 15.2% 보다 더 높은 16.5%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세도 4.7%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따라 물가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변동을 제거한 근원물가는 3.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8월 근원물가 상승률 4% 보다는 조금 낮지만 8개월 연속 3%대를 상회하는 것입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것이기 때문에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5% 아래도 내려오긴 했지만 당초 정부가 9월 이후에는 3%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정리하면 9월 물가는 농산물 가격안정으로 4%대로 다시 내려오기는 했지만 환율상승이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면서 하락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환율변동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고물가 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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