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체 "우유값 어쩌나"

입력 2011-10-07 17:48   수정 2011-10-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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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지도 한 달 반이 다 돼가지만, 우유값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우유업체들은 매일 수억 원씩 손해를 보다 못해 빠르면 이번 달 중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원유 가격이 인상된 뒤로 우유값을 아직 못 올린 우유업체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당초 추석 때 가격을 올리려 했으나 유기농 우유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올릴 시기를 또 놓쳤기 때문입니다.

우유업체들은 벌써 한 달 반째 매일 수억 원씩 적자를 내면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점유율이 가장 큰 서울우유만 하더라도 하루에 3억 원씩,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1억 원은 족히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더이상 인상을 미룰 수 없는데도 올해는 안 된다는 정부의 압박에 어디도 좀처럼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서울우유가 먼저 올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우유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적자를 감수하면서 (우유 사업을) 하고 있으니 인상은 불가피한데 시기를 두고 눈치보고 있어요. 업계 전체적으로 봐도 그렇고 1위가 서울우유잖아요. 업계 선두 격으로 올려줬으면 좋겠는데 이번 달에 올려야겠다는 말만 하지.."

우유 회사들은 빠르면 이번 달 중에 인상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제품 가격을 올릴 경우 현실적으로 20%는 올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중에서 파는 1리터 짜리 흰우유는 현재 2100원대에서 2500원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가공 우유와 발효 우유까지 줄줄이 오르면 물가 부담은 또 다시 소비자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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