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의 마켓 시시각각(6) .. 경기와 실적은 이미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
KOSPI가 고점대비 20% 이상 급락했을 때, 가장 먼저 떠 오른 것은 혹시 추세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통상 5~10% 내외의 조정은 상승과정에서도 발생 가능한 조정으로 보지만, 20% 내외의 조정에 노출되는 순간, 추세 자체가 훼손되었거나 기존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최근 KOSPI는 청산가치라고 불리는 PBR 1배까지 하락한 다음 소폭 반등한 상태이다.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지만, 연말 장을 바라보는 심리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시장을 보는데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로존의 크레딧 위험을 쳐다보지만, 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판단이다.
경기와 기업실적이 이미 꺾였거나 꺾이는 과정이라면 돈을 풀던, 경기부양을 하던 뭘 해도 경기 하강의 속도만 늦출 뿐 추세의 붕괴는 막지는 못할 것이다. 반대로 최근의 두려움이 경기가 막 저점을 통과하는 국면에서 나타난 일련의 진통이라면, 시장에 대한 판단과 지수 전망을 너무 비관적으로 해석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된다.
우선 글로벌 경기는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경기는 지난 2/4분기 저점을 형성하고 점진적인 회복과정에 있다. 미국 경기둔화와 유로존 재정위기를 감안해 IMF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주요국 경제성장을 하향 조정했지만,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반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대체로 일치한다.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심리적 불안감이 실제 소비 악화로 직결되지는 않고 있고, 가계 소비성향도 다시 강화되면서 금융위기 이후 진행되었던 Deleveraging 현상도 완화. 경기선행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하반기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재차 강화되고 있다. 선진국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화시키는 가운데 항목 전용을 통해 경기부양 예산을 확보해 나가고 있고, 신흥국도 통화긴축 의지 약화되는 가운데 내수 확대를 위한 재정확대 추진하면서 향후 글로벌 정책조합(Policy Mix) 효과 기대된다.
또한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Cost-Push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소비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며, 글로벌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선진국에 비해 내수확대를 위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결국, 경기와 실적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지수 방향성 자체는 붕괴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1997년 IMF 위기나 2008년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를 되짚어 보았을 때 지금은 적립식과 같은 분할 매수 방식으로 서서히 위험자산을 매입하여 중장기적인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주가는 이미 충분히 싸졌다. 주요국가에 대한 PBR 분석 결과, 유럽은 프랑스 0.88배, 독일 0.99배로 이미 1배를 하회하고 있지만, 미국은 1.68배, 아시아는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을 제외할 경우 대부분 1.2~1.4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3년전 리먼 파산 당시에 만들어진 금융위기의 공포감이 그리스나 유럽 금융회사 파산과 같은 제 2의 리먼사태가 실제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을 먼저 끌어내리는 과잉반응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의 연내 디폴트 및 파산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그렇다면 KOSPI가 PBR 1배(1,590~1,650p)를 하회할 이유는 없다. 미국 경기와 국내 기업실적은 턴어라운드 중이라는 점과 경기부양책 및 4/4분기에 예상되는 계절적 소비 특수 등을 감안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지표 개선세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저점을 통과한 주식시장이 연말 연초 우상향할 수 있는 상승 동력이자, 주가가 좀더 할증되어 거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강현철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5940 target=_blank>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KOSPI가 고점대비 20% 이상 급락했을 때, 가장 먼저 떠 오른 것은 혹시 추세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통상 5~10% 내외의 조정은 상승과정에서도 발생 가능한 조정으로 보지만, 20% 내외의 조정에 노출되는 순간, 추세 자체가 훼손되었거나 기존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최근 KOSPI는 청산가치라고 불리는 PBR 1배까지 하락한 다음 소폭 반등한 상태이다.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지만, 연말 장을 바라보는 심리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시장을 보는데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로존의 크레딧 위험을 쳐다보지만, 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판단이다.
경기와 기업실적이 이미 꺾였거나 꺾이는 과정이라면 돈을 풀던, 경기부양을 하던 뭘 해도 경기 하강의 속도만 늦출 뿐 추세의 붕괴는 막지는 못할 것이다. 반대로 최근의 두려움이 경기가 막 저점을 통과하는 국면에서 나타난 일련의 진통이라면, 시장에 대한 판단과 지수 전망을 너무 비관적으로 해석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된다.
우선 글로벌 경기는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경기는 지난 2/4분기 저점을 형성하고 점진적인 회복과정에 있다. 미국 경기둔화와 유로존 재정위기를 감안해 IMF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주요국 경제성장을 하향 조정했지만,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반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대체로 일치한다.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심리적 불안감이 실제 소비 악화로 직결되지는 않고 있고, 가계 소비성향도 다시 강화되면서 금융위기 이후 진행되었던 Deleveraging 현상도 완화. 경기선행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하반기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재차 강화되고 있다. 선진국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화시키는 가운데 항목 전용을 통해 경기부양 예산을 확보해 나가고 있고, 신흥국도 통화긴축 의지 약화되는 가운데 내수 확대를 위한 재정확대 추진하면서 향후 글로벌 정책조합(Policy Mix) 효과 기대된다.
또한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Cost-Push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소비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며, 글로벌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선진국에 비해 내수확대를 위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결국, 경기와 실적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지수 방향성 자체는 붕괴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1997년 IMF 위기나 2008년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를 되짚어 보았을 때 지금은 적립식과 같은 분할 매수 방식으로 서서히 위험자산을 매입하여 중장기적인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주가는 이미 충분히 싸졌다. 주요국가에 대한 PBR 분석 결과, 유럽은 프랑스 0.88배, 독일 0.99배로 이미 1배를 하회하고 있지만, 미국은 1.68배, 아시아는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을 제외할 경우 대부분 1.2~1.4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3년전 리먼 파산 당시에 만들어진 금융위기의 공포감이 그리스나 유럽 금융회사 파산과 같은 제 2의 리먼사태가 실제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을 먼저 끌어내리는 과잉반응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의 연내 디폴트 및 파산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그렇다면 KOSPI가 PBR 1배(1,590~1,650p)를 하회할 이유는 없다. 미국 경기와 국내 기업실적은 턴어라운드 중이라는 점과 경기부양책 및 4/4분기에 예상되는 계절적 소비 특수 등을 감안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지표 개선세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저점을 통과한 주식시장이 연말 연초 우상향할 수 있는 상승 동력이자, 주가가 좀더 할증되어 거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강현철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5940 target=_blank>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