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감당 어려워 월세로 전환

입력 2011-10-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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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선 은행 이자 수익보다 높은 구조를 선호하고 세입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오른 전세값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 임대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국 임대차 가구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5년 45%에서 지난해 49%로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최근 5년간 전세에서 월세로 옮기는 가구가 크게 늘면서 임대차 가구의 절반이 월세 형태로 거주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이호연 부동산114 과장

"부동산 시장이 시세차익에 따른 이익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쪽으로 투자 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주인의 경우는 월세로 임대물건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고, 세입자의 경우는 오른 전세가격 부담으로 어쩔 수 없이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5년간 임대차 가구 중 월세 비중은 서울이 38.2%에서 42.8%로 경기도는 38.8%에서 42.4% 각각 늘고 있는 등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월세 형태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머지않아 월세 비중이 전세비중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이미 월세가 전세비율보다 높은 지역이 많습니다.

지난해 제주와 전북, 경상도와 강원 등 전국 7곳이 모두 월세비율이 전세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방은 수도권보다 월세가격이 저렴한 데다 1년 이내 단기 거주하는 임대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수도권은 갑자기 오른 전세 값 부담으로 마지못해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세입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전세난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WOW-TV NEWS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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