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리비아 재건사업 '잰걸음'

입력 2011-10-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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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건설사들은 카다피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앞다퉈 현지파견 계획을 내놓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다음주 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갖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 138조원에 달하는 리비아 재건 시장을 놓고 국제사회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은 이르면 다음주 트리폴리 지사장 등 3명을 리비아에 파견해 현지 상황 점검에 나섭니다.

점검을 마친 후 다음 달 중에는 추가 인력을 투입해 트리폴리 화력발전소 등 5곳의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우건설은 이미 파견한 10여명의 직원을 통해 현지상황 파악에 총력하는 한편 건설장비 점검을 벌이는 등 공사 재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대엠코 역시 오는 25일 트리폴리에 있는 리비아 지사에 직원 3∼4명을 파견하는 한편 중단됐던 굽바시 주택사업을 연내에 재개할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도 포스트 카다피 시대에 맞춰 대응방안 마련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국토부는 오는 25일 리비아에 진출해 있는 건설사들과 긴급 업계 간담회를 열고 리비아 지원방안과 후속조치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국토해양부 관계자

"카다피 사망으로 리비아 상황이 달라진 것이어서 업계의 전망이나 건의사항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그 간담회 이후 리비아 관련 정부 합동회의를 준비중이다. 부처간 논의가 필요할 경우 그 자리를 통해서 논의할 것이다."

당초 내전 사태가 일어나기 전 리비아 정부는 정유와 주택, 도로 등 기간시설 구축 사업에 1200억 달러, 우리돈 138조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습니다.

현재로선 재건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카다피 축출에 앞장 선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지역 건설사들이 이 공사들을 따내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리비아 사정에 밝은 국내 건설사들은 과거 리바이 발주 물량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해왔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가 8월 회의 때 국내 업체의 재건사업 참여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리비아 재건 사업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사에게 리비아 재건사업은 제2의 중동 진출 붐에 버금갈 대형 호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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