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유럽 우려에 급락

입력 2011-10-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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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되면서 유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살아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7.00포인트(1.74%) 떨어진 11,706.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5.14포인트(2.00%) 하락한 1,229.0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61.02포인트(2.26%) 내려간 2,638.42를 각각 기록했다.

EU는 오는 26일 2차 정상회담 전에 열기로 했던 재무장관 회의를 이날 전격 취소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 정상들이 26일로 예정됐던 재무장관 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연기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은행의 손실(상각) 비중을 높이는 방안에 관한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BBC 방송은 "재무장관 회의는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먼저 열리는 게 관례"라면서 "해법 도출에 대한 전망이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유럽 채무ㆍ금융위기를 극복할 종합 대책에 대한 회원국 간의 이견이 크고 정상들이 합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는 EU 관리들의 말을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EU 정상회담 성명서 초안에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3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8월에 1년 전보다 3.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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