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포커스 "지루한 유로존 해법..이제는 양날의 칼"

입력 2011-10-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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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미국 증시 오늘 낙폭이 좀 컸다. 유로존 정상회담으로 인한 해결 기대감만큼 상승분을 전부 토해냈다.

다우 지수 일주일간의 흐름을 보자. 주중그래프 보면 10월 21일 금요일부터 유로존 정상회담 해결 기대감이 일었고 이 상승분 이틀치 만큼 반납한 채로 마감 했다. 만약에 오늘도 시간이 20~30분만 더 있었다면 낙폭은 더 커졌을 텐데 중간에 시장이 끝나 버린 것. 그래서 이런 부분은 현재 나스닥 선물, S&P선물 소폭 기술적 반등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결국 하락 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부터 내린다. 그런데 차라리 이렇게 이슈가 있어서 내린 날은 방송 준비하기 편하다. 오늘은 뚜렷한 이슈가 있었는데 이 내용 살펴보겠다.

먼저 유로존 관련된 실망이 더 컸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지가 전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사전회의 취소에 위기감이 부각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는 수요일, 현지시간으로는 내일 제2차 유로존 정상회담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한 그야말로 포괄적인 대책을 내놓을 시점이 됐기 때문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유로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 돌발 악재가 나왔다고 설명하고 있고 그 내용이 유로존 정상회담 전에 유로존 재무장관 27명이 의견 조율을 위한 사전미팅을 가질 계획이었는데 이게 취소됐다.

갑자기. 드라마틱하게 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고 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래서 과연 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냐 또 아니면 새로운 갈등이 생겨나지 않았느냐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럽과 미국 증시 대량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급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유로존 정상회담만큼은 예정대로 현재 시점에서는 열릴 예정이라고 하고 유럽시간으로 수요일 저녁 6시니까 우리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2시에 일단 개최될 예정이라고 영국의 텔레그라프지가 전하고 있다. 1차 회담이 12시간 동안 원탁회의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일 개장 전에 바로 전에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 수도 있고 아니면 결과만 나온다면 개장 전에 결과를 볼 수도 있겠고. 이렇게 보면 된다.

그런데 이번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실상 유로존이 불시에 소화기 역할을 할 EFSF규모이다. 그런데 이미 전세계의 증시나 투자자들은 1조 유로까지는 확대될 것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되어 있고 여기에 또 방화벽 역할을 할 사안이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자본확충안이었는데 그 규모는 이미 1100억 유로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선반영이라는 게 불안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최소 1조 유로 보다는 1100억 유로 정도는 돼야 최근 상승분을 지킬 정도가 되는데 지금 상황은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자체가 대량 매도의 원인이 됐다.

그래서 영국의 텔레그라프지가 예상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는데 이 내용으로 정리해 보자. 먼저 재무장관들끼리 만나서 여러 가지 디테일한 수치들을 다 협상하고 나서 이를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이 사인하고 악수하면서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계획이었는데 일단 재무장관 불협화음에 따라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수요일 저녁 6시 우리 시간 내일 새벽 2시에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EFSF에 대한 증액은 발표가 되더라도 구체적인 금액이 나오기는 좀 힘들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하냐 하면 일단 증액은 하고 확대는 하는 것으로 발표를 하되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론을 놓고 두 가지 정도 옵션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다음 두 번째가 바로 그리스 채권상각비율. 헤어 컷이라고 얘기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역시 금액 대신에 40~60% 사이 정도 고려하고 있다는 식으로 애매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리스크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텔레그라프지에서 예상하고 있는 단기성 호재를 한가지 언급하고 있다. 다른 외신에서는 다루지 못한 내용인데 현지 시간으로 오늘 밤에 긴급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한 유로워킹그룹. 즉 유로존 고위정부당국자들로 구성된 유로존 사무처 긴급회의 여기서 기적적인 합의가 나와서 재무장관 사전조율 일정이 다시 잡히거나 어떤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볼 수밖에 없다고 텔레그라프지가 정리 했다. 유럽계 언론이라서 역시 이런 건 구체적면서도 신속하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전문가들 개장 전이지만 미국 월가 전문가들과 비슷한 생각을 할 텐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시장의 반응을 보자.

먼저 CMC마켓의 수석 에널리스트 의견인데 내일 있을 유로존 정상회담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정치적 장애물이 숨어있었다. 유로존 각국의 갈등은 그리스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이탈리아에 대한 긴축압박도 포함되어 있고 이것이 유로존 내부의 정치적 갈등이 아니었겠느냐 그래서 오늘 재무장관회담 취소를 이런 식으로 봐야 된다고 추측 했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그리스가 그래왔던 것처럼 이탈리아에 대한 갈등도 역시 최소한 몇 달 더 연장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번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커다란 성과를 기대하는 사람이 없는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답답한데요 이제는 이탈리아로 바톤이 넘어가서 또 몇 달을 끌고 갈지 이 사람의 의견은 일단 이렇다는 것.

다음 내용 보자. 제임스 어디벤티지 펀드. 사람들이 이미 사실로 간주하고 있었던 유로존 해결책이 근본부터 흔들리면서 이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나 하는 이런 고민보다는 아예 무념무상의 상태 아예 모르겠다는 상태가 되어 버린 시장의 투자심리를 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의 모든 유동성이라든가 흐름이 얼어붙었고 그만큼 시장의 향후 불확실성은 커진 상태다. 이것도 역시 24시간 내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수밖에 없는 거니까 지켜봐야 되겠다.

다음 세 번째 의견. 투자전략가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투자전략가 린다 뒤셀 현재 시장은 상당히 중요한 변곡점에 놓여 있는데 하필 이런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유로존에 대한 기대가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오늘 미국증시 대량 매도를 설명했다.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인데 이런 차원에서 오늘 국내 증시 어제 혼조세 이후에 또 한번의 조정 시점이 도래했다는 것에 대해 각오하셔야 되겠고 대신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로이터 통신 단독 보도 내용. 사진에 IMF총재 라가드르 나온 걸로 봐서는 IMF에 대한 얘기일 것. 로이터 단독 보도. IMF가 유로존 구제자금에 함께 참여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나왔다. 유럽공동체 한 관계자 발언을 이용해서 로이터 통신이 단독 보도한 내용은 국제통화기금 IMF가 특별 지원 조치를 통해서 유로존 구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유럽 공동체 관계자는 IMF가 자금출자를 통해서 외부투자자의 형태로 EFSF에 참여하는 방식을 현재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같은 안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IMF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를 위해서 긴 시간이나 복잡한 절차는 필요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논의만 어느 정도 방향을 잡으면 즉시 통과도 가능하다.

이런 차원에서 이렇게 IMF같은 대형 외부출자금이 EFSF에 참여를 한다면 그 동안 유로존 내부에서 누가 얼마를 낼 것이냐 이게 큰 불협화음이었는데 이런 차원에서 그리고 EFSF의 신뢰도 면에서는 큰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지금 현재 미국증시 관련 속보는 대부분 오늘 실적 발표한 기업들은 실적이 그다지 신통치를 못한 상황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 기업들은 시장 상황이 좋은 날 나왔으면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어차피 시장이 안 좋았기 때문에 반응도 안 좋은 것이다. 이렇게 넘어갈 수 있었고 오늘 국내 증시에 참고가 될만한 미국 실적 발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유로존 호악재 하나씩만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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