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男兒도 맞아야"..성병·직장암 예방 효과

입력 2011-10-26 14:01   수정 2011-10-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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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남자아이들에게도 맞힐 것을 CDC에 권고했다고 AP통신 등이 25일보도했다.

ACIP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남성에게도 나타나는 성병의 일종인 콘딜로마(성기 사마귀)와 직장암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고, 여성의 HPV 감염을 간접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1-12세의 남자아이들에게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DC는 ACIP의 권고를 받아들일 것인지를 두 달 안에 결정하게 된다.

ACIP의 이 같은 권고는 여자아이들의 HPV 백신 접종이 부진하자 이를 간접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CDC 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앤 슈차트 실장은5년에 걸쳐 3번 맞아야 하는 HPV 백신을 1회 접종한 사춘기 소녀들은 49%에 불과하며, 이들 중 작년까지 2-3회 추가접종을 완료한 경우는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HPV 백신의 여성 접종률이 이처럼 낮을 땐 남성을 접종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슈차트 실장은 소녀들의 접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성관계를 시작되기 전에는 맞힐 필요가 없다는 부모의 잘못된 생각 때문이라면서 이 백신은 성행위를 시작하기 전에 접종했을 때 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PV 백신은 머크 제약회사의 가다실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의 서바릭스가 있지만 남성용으로도 승인을 받은 것은 가다실뿐이다.

HPV는 성행위에 의해 감염되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성생활이 활발한 연령대의 남녀 중 절반은 평생에 한 번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는 여서의 자궁경부암 외에도 남성 동성애자들에게는 직장암, 구강성교 행위자에게는 두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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