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유럽 위기 대책 합의로 폭등

입력 2011-10-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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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재정위기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39.51포인트(2.86%) 뛴 12,208.5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이후 처음 12,000선을 돌파한 다우 지수는 7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2.59포인트(3.43%) 상승한 1,284.59 나스닥 종합지수는 87.96포인트(3.32%) 오른 2,738.63 각각 기록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에서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주요 방안을 마련했다.

정상들은 민간 채권자들의 그리스 채권 손실률(헤어컷)을 현재의 21%에서 50%로 올리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그리스가 갚아야 할 채무 3천500억 유로 가운데 1천억 유로가 삭감되고 그리스의 국가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60%에서 1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들은 또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재정위기가 다른 국가로 옮겨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조 유로로 늘리기로 했다.

역내 은행들이 1천60억 유로의 자본을 확충하도록 합의했으며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9%로 높이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EU 정상들의 합의로 유럽 재정위기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럽 위기가 완화되면서 모건 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들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기준으로 2.5%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과 비슷한 수치였지만 2분기의 1.3%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천 건 줄어든 40만2천 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측치 40만1천 건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잠정주택 판매 지수는 전월보다 4.6% 떨어진 84.5로 집계됐다. 이는 0.4%의증가세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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