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장 위험지표 '급상승'

입력 2011-11-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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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한국 금융시장의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가 신용도를 나타내는 한국 CDS프리미엄은 지난달 28일 위기 이전 수준인 127bp(1bp=0.01)까지 떨어졌으나 이튿날부터 다시 상승해 지난 1일에는 153bp를 기록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최고치인 229bp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이틀만에 20% 넘게 올랐다.

2014년 4월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 9월30일 242bp까지 올라갔던 가산금리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167bp, 162bp를 기록하며 위기 직전인 8월4일(155bp)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다음 날인 31일 167bp로 올랐으며 유럽위기의 재부상으로 외평채 가산금리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공포 심리도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증시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일(현지시간) 4.81포인트(16.05%) 급등한 34.77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37.53까지 뛰었다.

7월 중 20선 아래에서 머물던 VIX지수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직후인 8월8일 48.00까지 치솟았다.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된 지난달 3일에는 45.45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계기로 안정세를 되찾아 지난달 28일 24.53까지 떨어졌다. 미국 VIX지수와 같은 방식으로 산출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10.88%) 급등한 35.47로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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