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포커스 "여전히 불안한 외국인들의 발길 돌릴수 있을까"

입력 2011-11-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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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어제 우리 시장에 큰 충격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심했다. 그런 만큼 오늘 증시가 중요하겠다. 이미 지난 일이니까 우리 힘으로 손써볼 방법이 없고 다만 오늘 어느 정도의 회복 탄력성을 보이느냐 이것이 바로 앞으로 시장의 향방을 결정한다고 보면 되겠다.

그런데 일단 미국의 경우에는 그다지 신통치 않은 반등이 나타났다. 이탈리아 국채 때문이다. 이 내용 보겠다. 요즘에 이탈리아 국채 그리고 채권 시장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데 블룸버그 통신에서 그래도 희망적인 제목은 올려놨다. 이탈리아 국채를 발행했는데 성공했다고 채권 수익률도 따라서 안정됐다고 한다. 국채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을 참고하면 되겠다.

ECB 유럽중앙은행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 발표에 이어 이탈리아가 1년짜리 단기채 50억 규모를 발행했는데 평균 입찰 경쟁률이 1.99:1 여기에 평균 금리가 6.087% 이렇게 나왔다. 그래서 국채 발행에 일단은 성공을 하면서 문제가 되었던 국제벤치마크라고 하는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다시 7%대를 하향하면서 6% 초 반대까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내용이 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뭔지 전문가 의견으로 대신 들어보자. 크레딧 에그리콜 측의 의견이다. 이탈리아 국채입찰의 결과는 다른 종류의 여러 이탈리아 채권에 대한 시장의 압박을 그대로 반영했다. 지난 달에 비해서 입찰 금리는 두 배 가량 올랐지만 그런 만큼 입찰 경쟁률은 1.88:1에서 1.99:1로 높아진 만큼 ECB의 채권매입 발표 이후 오늘 결과까지 볼 때 앞으로 이탈리아 국채수요는 점차 늘 것으로 즉 국채의 수익률은 좀 하향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작용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도 악성 루머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신용평가사가 주범이었다. 월가에서 유로존 몇몇 국가들이 곧 퇴출된다는 악성 루머가 나온 이후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또 발생했다. 아무리 실수라지만 프랑스가 도마 위에 올라갔다. 유로존의 운명이 걸린 것이 바로 EFSF 유로화 안정기금 여기에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서 standard & poor`s사는 현재 프랑스의 AAA 신용등급을 하향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즉 아직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된 것인데 프랑스 파리 시간으로 오후 3시 57분경에 나온 이 소식 이후에 유럽과 미국 월가까지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순간 프랑스 국채수익률은 급등하고 힘차게 반등 중이었던 미 증시도 갑자기 상승분을 일시에 반납했는데 결국 standard & poor`s사는 메시지 자동 전송 시스템 에러로 인한 해프닝으로 정정보도했고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 AAA라고 재확인했다.

S&P 대변인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 일종의 시스템 사고였다고 설명한 이후에 미 증시는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한 번 이렇게 놀랐던 사람들. 프랑스 국채수익률 안 그래도 불안한 상황에 기름을 부은 소문에 아직까지 프랑스 국채금리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오늘 나스닥지수 일중그래프 보면 이 상황이 반영되어 있는데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57분이었고 개장하자마자 갑자기 급락하는 구간이 바로 이 소식이 나왔던 구간인데 결국 좀 그 뒤로 만회를 하긴 했지만 시장에 충격은 이렇게 있었던 셈이다.

이렇게 유럽 증시 그리고 유럽의 국채 수익률 또 유로존 부채 문제 여러 가지 상황이 흉흉한 가운데 사람들은 더군다나 더 미 연준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가질 수 밖에 없는데 때마침 버냉키 연준의장이 연설이 있었고 여기에 대한 내용을 보자.

텍사스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 버냉키 의장은 많은 사람들이 경기침체는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느끼고 있는데 이해를 한다고 인정했고 버냉키 연준 의장은 1930년 대공황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여기에 대해서 유명한 사람인데 이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자신의 전통적인 시장경제이론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중앙은행의 개입 그러니까 연준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또 지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게 내년에 미국 대선이다. 그래서 연준의 지나친 양적완화 정책이 오히려 미 경제질서를 더 어지럽힌다는 공화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 최대의 관심사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의 기본 기능은 당연히 고용창출과 인플레이션 즉 물가안정에 맞춰져 있다고 언급을 했고 하지만 또 유럽에 대해서 얘기를 안 할 수 없겠다. 그래서 유로존에서 만약에 뭔가 터지면 미국도 이것 피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것을 좀 정리를 하면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은 당연히 정치적인 비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연준은 그래도 최대한 시장개입 즉 통화정책을 자제를 할 것이다. 반면에 이렇게 유럽 문제를 들면서 약간 겁을 줬다. 지금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렇게 큰 만큼 연준이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이렇게 해서 정치인들보다 더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오늘 버냉키 연준 의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중립으로 끝이 났다.

다음 인터뷰 내용 하나 더 있는데 연준의장의 발언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유로존 문제 연준이 비상대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결론을 냈고 지금 연준 통화정책. 즉 사실상 제로인 오버나잇 금리. 그리고 유럽중앙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왑 협정 등 현재 있는 수단만으로도 유럽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달러 유동성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래서 상황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는 이상은 연준이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겠다. 어제 우리나라 외국인 매도공세가 상당히 잔인했다. 오늘은 어떻게 될까 지수만 보자 0.5% 하락하면서 미 증시 반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거의 같이 가고 있는데 외국인이 많이 팔았다고 해서 한국주식 비중을 갑자기 확대할 가능성은 크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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