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국채시장 불안감에 급락

입력 2011-11-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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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가 17일 유럽 국채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또다시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56% 내린 5,423.14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도1.07% 하락한 5,850.17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78% 급락한 3,010.29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미국 은행권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유럽 주요증시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 발행비용이 급증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프랑스는 2~5년물 약 70억유로 어치의 국채를 매각했으나 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거래됐다. 특히 10년만기 프랑스 국채의 스프레드(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2.00%포인로 벌어져 독일에 비해 배 이상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재정위기 위험국으로 지목되는 스페인도 10년물 국채 35억6천만원어치를 6.975%의 금리로 발행했다. 스페인 국채 금리는 나흘 연속 오르면서 14년만에 최고치를 갱신,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

올들어 35% 하락한 은행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크레디 아그리콜 은행이 4.7%, BNP 파리바 은행이 4.6%, 코메르츠방크가 4.3%, 로이즈 은행그룹이 4.4% 각각 떨어지는 등 유럽 은행지수가 이날 하루에만 2.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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