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 개편..0.4%p 하락 효과

입력 2011-11-29 21:04   수정 2011-11-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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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소비자물가 지수를 조사할 때 금반지는 빠지고 스마트폰 이용료는 새로 포함됩니다.

이같은 전면적인 지수개편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포인트 하락합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비자물가 지수 조사방식이 5년만에 개편됩니다.

우선 스마트폰 이용료와 인터넷 전화료, 애완동물 미용료, 외식 막걸리, 삼각김밥 등 43개 품목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IT기술 발전과 웰빙에 대한 관심, 맞벌이.독신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음식에 대한 소비증가 같은 시대상을 반영한 것입니다.

반면 금반지와 유선전화기, 공중전화 통화료, 자판기 커피 같이 최근 들어 소비가 급감한 21개 품목은 제외됐습니다.

특히 금반지의 경우 일상생활에 쓰이는 소비재라기 보다는 투자목적으로 구입하는 자산에 해당된다고 봤습니다.

지수를 산정할 때 적용되는 가중치도 전기ㆍ수도ㆍ가스를 포함한 서비스와 공업제품의 비중은 늘리고 농축수산물은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했습니다.

<인터뷰: 우기종 통계청장>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은 5년 주기의 정기개편으로 이번 개편을 통해 물가지수의 현실반영도를 높여 지표물가와 체감물가간의 괴리를 축소하고 국제비교 가능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 위주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가중치가 축소된 것이 문제입니다.

5년전에 비해 가격이 세배 넘게 오른 금반지는 아예 지수 산정에서 빠졌고 올해 물가급등의 주범인 농축수산물은 가중치가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한기 서강대학교 교수>

"지수개편할 때는 물가하락 효과가 항상 나타납니다.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자는 다른 싼 제품을 사는 대체효과 있는데 지수는 그대로 고정 품목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소비자물가는 4.4% 급등했는데 개편된 방식을 적용할 경우 상승률이 4%까지 하락합니다.

단번에 0.4%포인트 낮아지는 것입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올해 정부의 물가목표치 4%와 꼭 맞아 떨어집니다.

개편된 지수는 2010년 1월부터 소급적용됩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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