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인수전, 롯데 이어 이마트도?

입력 2011-12-13 17:48   수정 2011-12-13 17:49

<앵커> 어제(12일) 롯데쇼핑하이마트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대 경쟁자인 이마트도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마트의 참전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수전 참여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 롯데쇼핑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패를 읽은 신세계그룹은 견제 차원에서라도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국내 1위 가전양판점 하이마트를 직접 실사할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출전 동기는 충분합니다.

이마트로 압축되는 신세계(현재 신세계·이마트로 법인 분리)그룹은 지난 4월 킴스클럽 인수전에서도 롯데쇼핑을 누른 전적이 있습니다.

자금 현황을 살펴보면 업태상 보유 현금도 충분하고 지난 5월 보호예수가 해제된 1조2천500억원 상당의 삼성생명 지분 역시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이마트의 삼성생명 보유지분 : 13일 종가 8만4천800원 기준, 총 1조2천518억7천416만원 규모 / 1천476만2천667주, 지분율 7.38%)

하지만 이마트가 해외 사업 확장에 선택과 집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의 매제 문성욱 부사장을 해외사업총괄에 앉히며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싣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에서 910억원의 적자를 냈고 현지 점포수(20개점) 경쟁사 롯데마트(89개점)보다 크게 뒤처져 있어 긴급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제시한 3대 경영비전 중 하나가 글로벌 기업"이라며 "앞으로 해외 사업 규모가 기존보다 늘면 늘었지 줄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하이마트 지분 매각의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는 H&Q AP KOREA(재무적투자자)는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 8곳으로 주관사 후보군을 압축했고 금주중 주관사 선정을 마칠 예정입니다.

공격적인 해외 출점으로 마트사업을 키우고 있는 롯데쇼핑과 국내 대형마트 1위를 지켜온 이마트.

내년초 시작될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이마트가 롯데쇼핑에 다시 한번 맞불을 놓을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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