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됐지만 경제난에 힘들어진 남성들, 발기부전 위험?

입력 2012-0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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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 불황과 함께 직장위기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인해 남성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하다. 실제로 한 채용전문 업체가 국내 직장인 1129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스트레스’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8%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직장인의 경우 51.7%가 경기침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도 유발한다. 실제로 고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발기부전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 스트레스 풀기위한 흡연?음주? 오히려 발기부전 악화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이란 여러 원인에 의해 발기가 유지되지 않거나 혈류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만족할만한 성관계를 한만큼의 발기의 시간이 유지 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주요원인으로는 심리적 원인인 스트레스와 과도한 정신적 노동을 들 수 있는데, 최근 진학, 취업 등 갈수록 심각한 경쟁 사회에서 어쩔 수 없게 많은 스트레스가 2~3년 이어지면 대뇌의 성기능 중추를 교란시켜 성욕과 발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쳐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주식투자, 설계, 프로그래밍 등 장시간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들에게서 발기부전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같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방법으로 음주와 흡연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일정 수준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남성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며, 성기능 중추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혈관 손상이 생겨 발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흡연 역시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동맥 협착으로 인해 골반에서 음경으로 유입되는 피가 줄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발기부전은 스트레스 뿐 아니라 신체적 이상으로도 나타나는데, 스트레스는 이같은 신체적 이상도 유발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며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비만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길 수 있는데, 비만의 경우 고지혈증과 고혈압, 당뇨 등을 유발해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원인인 스트레스부터 해소해야

만약 스트레스로 인해 발기부전이 생겼다면 젊은 층의 경우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금연과 금주 등을 병행하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의학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에 앞서 원인을 파악해 증상에 맞춰 치료가 이뤄진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전립선을 먼저 치료한다. 해울(解鬱), 청열(淸熱), 소종(消腫) 등의 기능을 지닌 한약재를 조합해 처방하면 전립선의 문제와 발기의 문제가 동시에 호전시킬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혈관 벽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동시에 손상된 혈관 내벽의 상피세포를 회복시켜야 한다. 뚜렷한 항산화 작용 및 세포재생 촉진 기능을 가진 보기(補氣), 보혈(補血), 생기(生肌)하는 한약재들을 중심으로 처방을 구성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고지혈증, 혈전 등으로 혈액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는 기능을 지닌, 즉 활혈거어(活血祛瘀), 거담(祛痰)하는 한약재들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은 “흡연이나 음주는 발기부전을 더욱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평소 적절한 운동이나 명상, 음악 감상 등의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되, 충분한 기간 동안 본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를 받는 다면 충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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