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년째 '제자리'

입력 2012-01-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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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봤더니, 서울의 아파트값이 6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유럽발 재정위기. 재건축 시장 위축.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도 1.6% 하락하면서 3.3제곱미터당 1천7백87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물가를 감안하면 더 떨어집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실질가격은 3.3㎡당 1천716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6년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금액차이가 크지 않지만 대다수 주택 구입자들의 대출 이자까지 감안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6년 전보다 아파트 실질가격이 떨어진 것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명목가격은 2006년보다 1.6% 올랐지만 같은 기간 물가는 4.0%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

"올해도 아파트값 상승이 크게 기대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정부나 연구소들의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3.5% 정도 되는 만큼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6년 수준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물량이 변수로 작용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습니다.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1천여가구, 최근 10년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세난이 재연될 경우 아예 집을 사자는 수요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여기에 ‘상반기 바닥론’까지 더해지면서 물가상승률 수준의 상승세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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