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녹십자생명 새 사명은 '현대M생명'

입력 2012-01-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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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인수를 추진중인 녹십자생명의 새 사명이 `현대M생명`으로 결정됐습니다.

현대차그룹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새 회사명을 이같이 결정하고 인수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되면 사명을 변경하고 2월중에 새롭게 출범할 예정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6일 "현대건설 인수를 계기로 그룹 CI를 교체하고 지난해 3월부터 계열사 사명에도 `현대`를 사용하도록 한 바 있다."면서 "금융계열사 가운데 현대캐피탈과 카드, 커머셜은 `현대`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에 인수하는 녹십자생명 뿐만아니라 기존 HMC투자증권도 `현대`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라는 이름을 활용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은 맞지만 금융계열사들의 최종사명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현대차그룹의 결정에 현대그룹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현대차그룹 계열사였던 `현대생명`은 지난 2001년 대한생명에 인수되어 합병되었지만 `현대생명`의 상표등록권을 보유한 현대상선은 `현대M생명`의 사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7년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해 `현대차IB증권`으로 사명을 결정하자 법원의 가처분 신청으로 이를 막았던 현대증권도 HMC투자증권이 `현대`라는 명칭을 또 다시 사용할 경우 법적인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현대차그룹이 신청한 녹십자생명 대주주 승인심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37.4%)와 기아차(28.1%), 현대커머셜(28.1%)이 신청한 승인심사를 진행중인 금감원은 과거 기아차가 보유했던 기산저축은행 부실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200억원 가량의 부실책임을 모두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이 규정해석과 관련한 이견만 보이고 있어 1월중에는 승인심사가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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