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어떤 업종이 오를까?"

입력 2012-01-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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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증시 오후투자 1부-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앵커 >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보나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개인적으로는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이란이 운송수단을 갖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미국으로서는 그 동안 추진해왔던 비핵화 프로그램이 무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참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전쟁이 발발할 경우 그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란은 그 동안 북한처럼 제재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상당히 내성이 있다. 중동 내에서 이란만큼 식량의 자급자족율이 높은 데가 없다. 그래서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고 이런 지정학적 위험이 증시에 새로운 예상치 못했던 충격을 줄 수도 있겠다.

앵커 > 특히 원자재 시장에서는 요즘도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 또 상승하고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나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전쟁이 일어나면 에너지 가격도 올라가겠고 에너지 가격 올라가면 곡물가격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곡물을 재배하거나 수확하거나 운송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가 상당히 있다. 음식물 1칼로리를 얻기 위해서 에너지 70칼로리를 써야 된다. 이런 분석도 있다.

한편 유동성이 풀려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그리스가 국가 부채를 75% 정도 탕감해 주겠다고 하는데도 EU를 탈퇴하겠다고 한다. 자기들도 긴축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그냥 영국처럼 돈을 풀어서 해결해 보겠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 같다. 그러면 이태리나 스페인도 결국 같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걸 말리려면 탕감을 더 해주겠다고 나와야 되는데 그러려면 국제시장이 붕괴되지 않겠나 헤어컷 당할 국채를 누가 사겠는가 결국 ECB가 유럽중앙은행이 돈을 더 풀어야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나 저렇게 되나 결국 돈 푸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 풍부한 유동성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다. 이렇게 생긴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이런 것들이 경기회복을 많이 저해할 것이다.

앵커 >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인플레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인플레 압력이 발생한다면 이웃나라 엔화 절하에 대한 압력이 발생할 것이고 엔화가 절하된다면 우리의 수출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그런 우려도 있지만 아직 그럴 위험은 별로 없다. 투자자들이 일본의 엔화를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일본만큼 돈을 덜 풀어서 버블을 덜 일으킨 나라가 거의 없다. 그게 엔화를 계속 사게 하는 요인이고 엔화절상 요인이었는데 당분간은 그런 기대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우려가 올해 하반기나 중장기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정부 지출 가운데 그걸 충당하기 위해서 세수보다는 국채를 많이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국내저축으로 국채를 소화할 수 있다. 2012년 올해는 아마 일본이 무역적자로 들어갈 것 같다. 그렇다면 국내저축도 한계에 도달한다. 어쩔 수 없이 일본의 중앙은행이 돈을 찍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엔화절하 압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해 볼 수 있겠다.

이런 것들이 세계 인플레에 일조를 할 것이다. 돈을 안 찍던 일본도 돈을 찍는다. 이렇게 가는 거니까 유동성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인플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단 유전이나 광산을 갖고 있는 주식들 상사들이 주로 그런 것 아니겠나 화학보다는 정유 쪽이 좋겠다.

앵커 > 이런 점들 우리가 염두에 둬야겠다. 오늘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됐는데 연초부터 IT관련주의 돌풍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강세 계속 이어지면서 IT가 주도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예상대로 연초에는 IT가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니까 유럽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다음엔 미국이나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 아니겠나 거기에 IT만큼 수혜가 되는 종목이 없다. 그래서 IT에 관심이 많다.

또 삼성전자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갤럭시Y라는 저가 스마트폰을 내놨다. 그게 대당 120불밖에 안 한다. 중국의 로컬업체들이 내놓는 게 100불 정도 됐다. 중국의 현지 업체들이 깜짝 놀래는 것이다. 브랜드가 좋은 업체가 자기네 보다 가격이 20불밖에 안 비싸니까 깜짝 놀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차이나 유니콘 같은 이동통신업체들이 1000불씩 보조금을 주면서 저가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데 거기서 삼성전자가 앞서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볼 수 있는 건 반도체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는 것 같다. 그 동안 일본 엘피다라는 업체를 일본 정부가 그 동안 보살펴왔다. 최근 도시바하고 합병시키려고 한다. 그만큼 일본 정부도 돌봐줄 힘이 없다는 것이다. 그 동안 엘피다가 D렘만 있었다. 그러니까 D렘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거의 필사적으로 살기 위해서 경쟁을 심하게 유발시켰었는데 도시바와 합쳐진다면 그럴 필요가 적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산업이 구조조정 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앵커 > 그렇다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인가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그렇게 보고 있다.

앵커 > 그런데 IT 가운데서 이렇게 스마트폰 관련분야는 괜찮은데 2차전지 관련분야는 그다지 좋지 않은 흐름 보이고 있다.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이동통신 기기가 보급되면 거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수혜는 보는 게 맞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첫 번째는 전지업체가 IT전지만 만드는 게 아니라 산업용 전지도 만든다. 그런데 산업용 전지라는 것은 신재생에너지가 많이 개발될수록 좋다. 운송하는데 거리가 길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전지를 많이 써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안 좋다. 최근에 유럽정부를 비롯해서 재정이 많이 고갈됐지 않았나 보조금을 줄 수 없다. 그래서 신재생에너지가 잘 안 된다. 특히 기존의 에너지 석유라든가 가스 이런 경우가 채굴 기술이 굉장히 발달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2차전지는 거기에서 별로 안 좋다.

또 하나는 IT전지도 원통형하고 폴리머형이 있다. 그런데 원통형은 수익성을 상실했다. 포기했고 폴리머에서 돈을 다 버는데 폴리머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노동집약적이다. 많이 만들면 수익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고정비 절감되는 효과가 그만큼 나타나지 않는다. 생각보다 수익성이 그렇게 좋진 않다고 실망하는 것이다.

앵커 > 해운주들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최근 약세를 보이던 해운주가 주가가 괜찮다. 해운주의 주가의 흐름은 지금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물론 해운경기가 수요가 좋아져서 돌아서는 것보다는 공급이 조절돼서 구조조정이 되면서 돌아서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최근 개선률이 높아지고 있다. 해운선사들이 배를 일부러 놀리는 것이다. 그리고 공급을 조절하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기대를 갖는 것 같은데 이런 담합이 끝까지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지금은 수요가 안 좋더라도 나중에 수요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최소한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조차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해운업체들이 그룹별로 싸운다. 제일 압도적으로 1위를 하는 그룹이 머스크라는 회사다. 굉장히 강한 회사인데 이 회사가 대형 선박을 많이 발주해 놨다. 배들이 2014년에 다 인도가 된다. 이 회사 입장에서는 2014년부터 업황이 좋아져야 자기네 투자효과가 그대화되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구조조정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경쟁사들 되게 피곤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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