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 연임 가능할까?

입력 2012-01-09 18:42  

<앵커>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항소심 공판 결과 발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대표이사직 연임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0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담철곤 회장.

오는 19일 항소심 공판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담 회장의 오리온 대표이사 임기 만료기한이 3월 27일로 다가오면서 항소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담 회장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입니다.

담 회장이 무죄 판결을 받는다면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지만, 실형을 받게 될 경우 대표이사직 유지는 불투명해집니다.

현재 오리온은 대주주인 이화경 사장과 담철곤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3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계가 41%, 국민연금공단이 7%의 지분을 보유해 이들을 합치면 거의 50%에 육박합니다.

담 회장 일가가 우호 지분을 모아 연임을 추진해도 외국계나 기관 투자자들이 반대한다면 상황은 어렵게 됩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2008년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서 박용성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정몽구 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했으며, 현대상선 정관 변경 건을 부결시키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리온 측은 오는 19일 발표되는 항소심 결과와 주주들의 반응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항소심에서 불리한 판결이 내려질 경우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판결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매년 3월 주총이 열리지만, 재판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담 회장의 재선임건에 대해 단정 지을 수 있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난 10년간 오리온을 이끌었던 담철곤 회장, 이제 법원의 판결에 따라 대표이사직 유지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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