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상인들 수십억 뜯겨..

입력 2012-01-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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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남대문시장 상인과 노점상으로부터 수년동안 조직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남대문시장 관리회사와 경비원들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11일 수년간 자릿세 등 영업보호비 명목으로 총 16억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경비원 김모(4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주)남대문시장 대표이사 김모(74)씨 등 시장 관리회사 임직원 8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남대문시장 개선사업을 빌미로 12억6천만원 상당의 노점 손ㅅ레 260대를 부실하게 제작해 노점상에게 강매한 혐의로 남대문시장 노점상 연합회(다우리회) 회장 김모(54)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시장 관리회사인 (주)남대문시장 임직원 47명은 시장 이면도로에서 장사를 하는 노점상 57명으로부터 청소관리비라는 명목 아래 자릿세 6억8천만원을 갈취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쓰레기 배출과는 무관한 업종의 상인들에게서도 청소비를 걷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비원이 개별적으로 상인들을 협박해 금품을 상납받은 정황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2월 남대문시장에서 경비원들이 상인에게서 금품을 갈취한다는 얘기를 접하고 관리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관계자는 "상인들은 진술 사실이 만약에 알려지면 보복당하거나 생업을 포기해야할까 두려워한 나머지 진술을 거부하기도 한다"며 수사의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재래시장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갈취 행위가 있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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