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시간 필요

유럽연합(EU)의 올리 렌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10일(현지시간)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장이 인내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지켜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렌은 이날 유럽의회 경제 세미나에서 그리스 채무 감축을 위한 민간 채권단 협상이 타결에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는 현재 1천300억 유로의 2차 구제를 받기 위해 채무를 1천억 유로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민간 채권단이 명목상으로 50%의 손실(헤어컷)을 감수하도록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50%의 채무 감수로도 그리스 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렌은 "위기로 유럽의 경제와 고용 및 복지가 모두 타격받았으며 위기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 개혁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이 참을성을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국가 차입과 은행에 유동성 위기가 가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