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바닥'..이마트지수 연중 최저

입력 2012-01-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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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 경기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철마다 유행이 바뀌는 의류 상품 구매를 줄이고 입맛까지 바꾸는 모습입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지난 분기 소비 심리는 바닥을 쳤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마트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98.7를 기록해 소비 경기 위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릿지> "이마트지수는 이마트가 만든 소비자 실질물가 지표입니다. 지수가 100미만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비가 줄었단 뜻입니다.`

바로 전 분기(2011년도 3분기)엔 99였는데 이렇게 이마트지수가 2분기 연속으로 100을 밑돈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衣)생활 지수가 95.9로 가장 낮은데 입는 것부터 줄이는 전형적인 불황기 소비 패턴입니다.

<인터뷰> 김민 /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 부장

"의생활 지수가 이번에 95.9로 전분기보다 4.1 정도 줄었고 다른 지수보다 특히 많이 줄어든 모습. 앞으로의 경기 불황에 대한 위기감, 불안감으로 인해서 의류 소비를 줄이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은 껑충 뛰어오른 식품 물가에 입맛도 과감히 바꿨습니다.

기후 변화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금값이 된 갈치(이마트지수 92.3) 소비는 줄은 반면 어획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간 조기(112.2) 소비는 늘었습니다.

또 소비자들은 지난해 원유가 상승에 따라 가격이 인상된 우유(92.7) 대신 두유(119.6)를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밖에 전반적인 소비 부진에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반값 상품` 소비는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띕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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