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불황, 남성 울리는 발기부전 이어진다

입력 2012-01-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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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악화되는 경제상황 속에서 직장인 강모씨(34대)는 투자한 펀드가 연일 하락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아내와의 잠자리마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발기부전’증상이 나타났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시대가 온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물가상승과 함께 경기침체로 인해 남성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해지고, 이로 인한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젊은 남성들도 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발기부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자문을 통해 알아보았다.

◆ 스트레스가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는 이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질환의 원인과 증상 악화에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발기의 지속시간에도 영향을 미쳐 남성에게 있어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발기부전을 유발하기도 한다.

발기부전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기가 유지되지 못하거나 혈류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만족할만한 성관계를 할 만큼의 발기 지속 시간이 유지 되지 못하는 증상으로 과도한 대뇌의 성기능 중추를 교란시키는 스트레스 역시 발기부전의 주원인 중 하나다.

스트레스는 먼저 심인성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남성이 발기를 하기 위해서는 눈과 코, 입 등 각종 감각기관을 통해 성적자극을 받고 뇌에서 음경으로 혈액을 유입 하도록 신호를 보내 발기가 이뤄진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에서 성욕을 억제하는 기능 작용이 강화돼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물리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기질성 발기부전 역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 신경이 흥분하면서 혈관의 수축이 강하게 일어나는데, 이는 음경으로 들어가는 혈액의 공급을 막아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혈관의 수축상태가 오래 되면 혈관벽이 딱딱해지면서 유연성이 떨어져 말초 동맥의 경화(硬化)가 진행돼 혈관이 확장이 어려워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치료가 매우 어려워 질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은 “경기불황 등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청년층의 발기부전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발기부전과는 달리 혈관 상태가 비교적 건강하고 호르몬 수준도 낮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원인만 충분히 치료하면 쉽게 예전의 건강한 발기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스트레스 풀면 발기부전도 회복될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어느 정도의 증상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증상이 심화된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풀어줘도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원인별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증상을 개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심인성 발기부전의 경우 생존과 생식의 욕구를 다스리는 명문지화(命門之火)가 쇠약해진 것으로 보고 이를 회복해 주는 치료가 이뤄진다. 증상 초기에는 치료가 쉽지만 오랫동안 방치됐거나 잦은 흡연과 과음 등에 노출될 경우 만성화 될 확률이 높으며, 치료를 장기간 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휴식을 취하고 건전한 생활습관을 되찾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기질성 발기부전의 경우 원인질환을 우선 관리하며, 동시에 손상된 혈관 내벽의 상피세포를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혈액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는 기능을 지닌, 활혈거어(活血祛瘀), 거담(祛痰)하는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정택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젊은 층의 발기부전은 대개 한시적으로 나타나고 치료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성관계중 실패가 반복되면서 불안과 긴장이 커지면 치료가 점점 어렵게 되기 때문에 다른 질환 못지 않게 조기에 적극적인 개선노력이 중요하다.”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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