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가격인하 압박에 ‘골머리’

입력 2012-01-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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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근뿐만이 아닙니다.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 강판 같은 다양한 제품 가격에 대해 철강업계의 고민이 깊습니다.

수요 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박도 거센데, 수입산 제품까지 무섭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일본제철은 지난 26일 도요타자동차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강판 공급가격을 4%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원료 가격 하락을 바탕으로 제기된 도요타의 가격 인하 요구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내 자동차 업계의 강판 가격 하락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조선용 후판값을 두고 조선업계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는 부담이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이처럼 다른 업계와 마찰이 잦아지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조선업계와의 마찰입니다.

이미 조선업계는 연초부터 철강재 원료값 하락을 반영해 후판 가격을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선박 수주 시황도 좋지 않은데 선박건조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후판값은 좀처럼 내리지 않아 조선업계 전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여기에다 수입산 제품의 강공세도 무섭습니다.

지난해 일본산과 중국산 후판의 수입가격을 살펴보면 7월 이후 줄곧 내림세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일본산 후판을 2008년 이후 거듭 줄어들던 수입물량이 지난해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고, 중국산 후판의 수입물량도 전년대비 50만톤 급증했습니다.

국내 철강업계가 수입산 덤핑 피해를 조사하기 위한 TF까지 꾸렸지만, 사실상 제소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위기여서 한동안 수입산의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부터 대내외적 압박을 받고 있는 철강업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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