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세계경제 위기 여파 10년 갈 수도"

입력 2012-01-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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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제 금융위기를 예언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은 미국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28일 현재의 세계경제 위기의 여파가 10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언론 인터뷰와 다보스포럼 토론 등을 통해 유로존 위기 및 세계경제 침체에 관해 암울한 전망을 쏟아냈다.

루비니 교수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의 진로에 힘겨운 시간들이 놓여있다"며 "중대한 정책적 전환이 없다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급진적인 개혁이 실행되고 미국이 자국의 채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때까지 세계경제는 지속적으로 흔들릴 것이고 지구촌 인구의 대부분은 생활수준 악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동의하면서, 2012년 3.3%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IMF의 전망보다 좀더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국도 성장세 둔화를 경험할 것이며, 미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1.7~1.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핵 문제가 악화되면 현재 배럴 당 100달러를 오르내리는 국제 원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세계경제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모든 회원국이 유로존에 남아있을 수는 없으며, 그리스와 아마도 포르투갈은 유로존에서 나갈지도 모른다"며 "그리스는 1년 이내에 탈퇴하고 포르투갈은 좀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앞으로 3~5년 내에 유로존이 깨질 가능성은 50%"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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