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3.1%↑ 안정..석유류 급등

입력 2012-03-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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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 소비자물가가 두달연속 3% 초반에서 안정됐습니다.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데, 체감물가를 떨어뜨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상승했습니다.

1월의 3.4%에 이어 두달연속 3%대로 내려앉았고, 2010년12월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입니다.

또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 2월 이후 1년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물가가 안정괘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비교시점인 지난해초 물가가 이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가 컸고, 특히 농축수산물을 제외한 다른 품목의 가격은 대부분 강세를 보여 체감물가가 떨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0.3% 오르는데 그쳐 물가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은 무려 7.9% 올랐고, 집세도 5%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각 지자체의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수도.가스요금도 5.8%나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달부터입니다.

국제유가가 올들어 15% 이상 급등한데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분이 3월부터 본격 반영됩니다.

여기에 봄 이사철을 맞아 전월세 가격이 꿈틀거릴 수도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두달연속 3%대로 안정되며 1년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비교시점의 물가가 워낙 높았던 점, 또 농축수산물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물가가 급등했다는 점에서 실제 체감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특히 국제유가 움직임과 서울시 교통요금 인상분 반영, 봄 이사철에 따른 전월세 가격 등으로 3월에는 물가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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