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2차 잠정 지원.. 1천300억 유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1천300억 유로 가량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잠정 승인했습니다. 최종 승인은 그리스 국채 교환이 마무리되는 오는 9일 내립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성명에서 "재무장관들이 그리스가 재정건전성, 연금개혁, 금융규제 및 감독, 성장 촉진을 위한 구조적 개혁 등에서 중요하고도 신속한 입법을 했다는 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높은 참여율이 뒷받침되는 성공적인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이행이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로그룹은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PSI에 투입할 재원 조달에 나서는 것과 그리스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것 등을 승인했습니다.

유로존 등이 지원키로 한 1천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은 EFSF를 통해 지원되며 이중 300억유로는 PSI 성공을 위한 인센티브, 230억유로는 그리스 은행 자본확충에 할당됩니다.

이에 따라 유로그룹이 2차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최종 승인을 PSI 이행 수단인 국채 교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구제금융 지원을 기정사실화하고 준비 절차 착수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국채 교환은 오는 8일께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오는 9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전화회의를 열어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