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영원한 모바일 강자는 없다

<앵커>

모바일 올림픽이라 불리는 MWC 2012 전시회가 지난 1일 폐막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선전과 중국기업들의 부상 그리고 기존 모바일 강자들의 쇠퇴로 인한 모바일의 새로운 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MWC 2012에 대한 주요 내용을 한창율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모바일에 대한 재정의라는 주제로 나흘간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2가 폐막했습니다.

이번 주제에서 나타나 듯 모바일은 스마트폰 출시 이후 산업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통화기능을 뛰어 넘어 우리 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 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을 바꿔놓고 있는 스마트폰은 현재 애플과 국내 기업들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메인 부스에 자리를 잡고 전세계인의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아이폰4S를 제치고 갤럭시S2로 최고 스마트폰과 최고 휴대전화 제조기업 상을 받았습니다.

LG전자도 쿼드코어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4X HD`가 세계적인 리뷰 전문 매체로부터 `MWC 2012`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만은 없습니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이 빠르게 뒤쫓아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에워싼 중국 모바일 업체인 화웨이와 ZTE는 이번 전시회에서 보란듯이 쿼드코어폰과 LTE폰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했습니다.

휴대폰 판매도 중국이라는 큰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급속히 성장해 곧 국내 기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업체들의 부상에 한국 기업들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MWC에서 갤럭시S3 발표를 늦춘 것도 빠르게 따라오는 중국기업들을 염두해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노키아와 소니, 모토로라 등 기존 모바일 시장 전통 강자들의 영향력은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메인 전시관에도 들어오지 못하고, 들어오더라도 부스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라는 조류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계인의 관심도 그만큼 떨어진 것입니다.

한순간 방심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냉험한 모바일 시장.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는 말은 이번 MWC 2012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