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악재 재부각, 코스피 하락 주도"

입력 2012-03-05 15:06  

<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증권 박문환 > 유가가 적어도 시장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부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오바마가 그런 발언을 하게 된 동기부터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과격하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사람들이 한 번 말을 한 것을 모두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제 입으로 ‘까불면 죽어’라고 말했던 사람들을 진짜 다 죽여버렸다면 아마도 저는 희대의 살인마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미국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말리는 입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생각을 갑자기 바꾼 이유가 궁금해 진다.

오늘 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상회담이 있다. 그런 형식적인 발언이 나온 배경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나라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약간 거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외교적인 예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굳이 그런 발언을 할 이유도 없는 시기였다.

이미 이란에서의 변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핵과 관련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란의 위기는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하메네이가 아마디네자드의 핵전략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때문에 지금 핵 관련 정책이 불리하다. 불편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하메네이가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리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이란의 핵 관련 정책들은 일부라도 포기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또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지금 막 주가를 올리고 있는 롬니 진영이 대권을 잡게 될 경우 오히려 득보다 해가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조건을 이란을 폭격하겠노라고 떼를 쓸 수 없는 입장이다. 제가 만약 이스라엘 총리라면 어떻게 나올까 적어도 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는 이란과의 전면전 피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오늘 이후 유가를 부양하던 가장 큰 문제가 이란문제였다면 다소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유가가 더 오른다면 그것도 그렇게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 셰일가스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어느 정도 소비 위축을 막아줄 것이다. 노무라 증권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서 40% 정도는 셰일가스의 하락으로 인해 상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가솔린 차량은 어쩔 수 없이 가솔린을 써야겠지만 그 외 전력 생산이라든지 이런 쪽에 값싼 셰일가스가 사용될 경우 비용을 그만큼 낮출 수 있으니까 말이다.

오늘 주가 하락하는 주된 원인이 두 가지 중 하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스페인 신재정협약에 대한 거부발언 비슷한 것이 하나 있었고 또 LTRO가 3천억 유로 정도가 다시 ECB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것도 하나의 악재가 될 것 같다.

스페인 관련된 이야기부터 하겠다. 향후 어떤 쪽으로 시나리오가 전개될지 궁금해 지는데 지금까지 독일이 주도하고 있는 신재정협약에 대부분의 나라가 군소리 없이 따랐다. 하지만 -2.7%로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됐던 그리스 경제가 무려 -7%까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긴축일변도의 정책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 서서히 입증되고 있다.

스페인 역시 지난 분기의 목표였던 재정감축치를 추가로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범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주말에는 당초 예정했었던 GDP 대비 -4.4% 재정적자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반기를 들고 있다는 점이 불안을 키우고 있다. 당초 약속을 어기고 -5.8%까지만 지켜보겠다고 재설정한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 스페인이 약속을 지켜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신재정협약의 핵심은 재정적자를 GDP의 3% 넘을 수 없다는 것과 이를 어기게 될 경우 벌금까지 부과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물론 2013년까지는 3% 황금률을 맞추겠다고 하긴 했는데 시작부터 약속을 어기게 될 스페인에 대해 유로국들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궁금해 진다.

만약 스페인의 반란을 독일이 인정하게 될 경우에는 이것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나라들이 재정감축의 약속을 어길 가능성이 높다. 지금 정치적으로 상당히 위축돼 있고 국민들은 긴축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래서 독일 입장에서 봤을 때는 최초의 반란군에 대해 일벌백계 해야 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그렇게 될 경우 제재조치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단 제재하고 듣지 않으면 벌금을 내게하고 퇴출까지 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 지금 스페인에 그렇게 할 수 있겠나.

요즘 이래 저래 메르켈 총리 주름살이 늘어날 일만 생기고 있는데 ECB 문제도 그렇다. LTRO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은 금액이 신청됐다고 좋아했었는데 알고 보니 차환물량 빼고 나면 2000억 유로밖에 안 된다는 불만스러운 목소리도 있었다. 또 그나마 3000억 유로 정도가 역마진을 감수하고 다시 ECB로 들어갔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유럽 쪽의 문제가 또 다시 오늘 주가를 끌어내리는 원인이 되지 않고 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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