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줄어들수록 경제 성장에 족쇄"

입력 2012-03-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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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소비 부진이 장기화하면 2020년 잠재성장률이 2011년보다 약 0.6%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소비부진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소비부진이 지속할 경우 성장잠재력과 경제 안정성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4% 떨어졌습니다. 11분기만에 기록한 첫 마이너스로 경제성장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4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나라 중 민간소비가 감소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민간소비는 한국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합니다. 민간소비가 줄면 기업의 생산이 위축되고 고용부진으로 이어집니다. 이어 가계 소득이 덩달아 줄면서 민간소비가 다시 감소하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최근 소비부진의 요인인 물가와 가계부채 문제를 개선해 소비심리와 구매 여력 회복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집세나 교육비 등 한국 특유의 구조적 물가불안 요인에 선제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ㆍ평생직업교육 강화를 통해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의 소득 기반이 부실해질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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