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러도 끊임없이 먹는다… 비만의 악순환 막으려면

입력 2012-03-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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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편리한 첨단시설과 다양한 먹거리는 현대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다. 반면에 그에 따르는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은 비만을 불러와 현대인의 삶에 복병이 되고 있다. 최근 비만은 질병으로도 인식될 만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개인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비만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다양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는 불규칙한 생활패턴,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을 중심으로 비만인구가 느는 이유를 지목했지만 최근에는 끊임없이 음식을 섭취하는 특이 현상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한 해외 연구팀은 무절제한 음식 섭취를 유도하는 특정한 유전자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유전적 가능성과 함께 현대의 다양한 스트레스는 무절제한 음식섭취와 연관이 있어 비만의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러한 무절제한 음식 섭취는 체중의 증가뿐만 아니라 위의 확장 및 하수로 인한 기능 장애와 각종 대사증후군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음식섭취로 스트레스나 욕구불만 등을 해결하려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 가라고 조언한다. 다음으로는 폭식을 하게 만드는 위의 상태에 대해서도 접근하라는 것.

충분한 양의 음식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포만감을 느끼기 힘든 경우라면, 근본적으로 위의 크기를 줄여줌으로써 일정하게 정해진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위밴드(랩밴드)수술이 해결방안이 된다.

위밴드(랩밴드)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경계 바로 아래쪽에 실리콘 풍선 형태의 밴드를 장착하여 위의 용적을 줄여줌으로써 적은 양의 식사에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원리로 점진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게 된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위밴드(랩밴드) 수술은 밴드의 장착에 있어서 고도의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며 “밴드를 너무 꽉 조일 경우 소화가 어렵거나 토하는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어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밴드 장착 과정에서도 다른 장기에게 영향을 주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유념한 세심한 기술을 요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도비만의 근본 치료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위밴드(랩밴드)수술은 복강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출혈이나 흉터 등이 최소화되고 밴드의 조임을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24개월간 점진적으로 환자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 원장은 “위밴드(랩밴드) 수술은 건강한 식이요법 개선을 통해서 체중을 점진적으로 감량하는 치료”라며 “이를 위한 사후관리도 수술 못지 않게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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