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장 주도력은 언제까지?"

입력 2012-04-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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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글로벌 마켓나우 화요일 아침이다. 앞에서 상당히 뜨거운 토론의 현장을 봤다. 오늘 우리 증시도 뜨겁게 올라줄 것으로 기대해도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미 증시 마감상황에 그 답이 있다.

로이터 통신의 마감브리핑이다. 월가가 2분기를 힘차게 출발했다고 나왔다. 4월 첫날을 맞아 S&P500지수가 4년 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로 1분기를 지나 2분기 스타트를 끊었다. 여기에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말 일단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를 해 놓았던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해 놓은 것을 가지고 제조업 지표를 보고 향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확인했다. 2분기 첫날부터 다시 추격매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늘 미 증시에서는 경기 민감주 가운데 제조업 관련주 혹은 정유, 철강 등 원자재 관련주의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제조업 지표가 얼마나 좋았는지 제조업 지표 내용을 현지 직접 발표한 재료를 통해 보자. ISM 제조업 지수 3월 분이다. ISM은 미 구매관리자 협회,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의 약자다. 제조업 각 업종 종사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각 항목별 결과를 지수화한 지표로 가장 현실적이고 민심을 가감 없이 반영하는 데이터로 의미가 있다. 헤드라인을 보면 종합지수가 53.4로 예상치를 여유 있게 상회했다. 항목별로 보면 대부분의 항목이 그로잉, 증가 추세를 기록한 가운데 생산과 고용, 각각 3포인트, 2.9포인트 늘어나면서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재고량과 신규주문항목이 조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보자. 도이치 뱅크의 의견이다. 오늘 제조업 지표는 상당히 친 시장적인 성격이었다. 단순히 지표호조라고 하기에는 친 시장적이라는 표현의 행간을 읽을 필요가 있는데 연준의 입장을 고려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연준의 입장은 6월 말에 종료 예정인 현행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거나 추가 양적완화를 할 확률을 50% 미만으로 떨어뜨려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를 꺾을 만한 아주 좋은 지표수준도 아니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미 증시의 상승세는 윈윈, 즉 투자자들이 판단하기에 경제지표가 지나치게 좋은 것이 아니라 적당히 좋았기 때문에 일단 보기도 좋았고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를 연장시킬 만한 명분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제조업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나라 제조업 동향을 보자. 전 세계 3월 제조업 동향 지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정 반대의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의 경우는 우열반으로 나누자면 우반의 프랑스와 독일마저 이제는 제조업 위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조금 우울하다. 반면 지수를 보면 50선 밑으로 내려갔다. 3.3포인트, 1.8포인트 각각 프랑스와 독일이 하락하면서 3월 들어 처음으로 경기 확장이냐 수축국면이냐를 기준으로 하는 50선 밑으로 내려갔다. 반면 대만과 인도, 대한민국의 제조업 성장은 경기 확장세의 증가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을 보면 52선까지 3월 분 제조업 지수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나라 증시의 여러 가지 흐름 중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외신 자료가 있다. 애플 신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우리나라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미국에는 애플이 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 애플이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애플 신화는 끝이 안 보인다. 목표가가 이제는 1000달러까지 올라갔다. 현재 애플이 600달러 선에 있는데 향후 40%가 더 올라간다는 것이고 현재 600달러도 올 12개월 이후 목표주가를 이미 달성한 것이다.

애플에 대해 여러 가지 기념비적인 설명이 나오는데 그 뒤의 내용은 애플이 1000달러를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200만 원 목표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대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3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 애플의 인터넷 지배. 애플은 조만간 아이패드나 아이폰 4G 서비스를 통해 자체 인터넷 세상을 구축할 것이다. 두 번째, 중국을 3번 이야기하면서 중국은 무한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매출신장의 여력이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 세 번째, 애플의 가정지배라는 표현이다.

우리나라의 삼성도 스마트TV를 만들고 있는데 애플TV도 조만간 나온다면 전화 받고 검색하고 카카오톡 하는 스마트폰 기능과 태블릿 PC 기능이 집의 TV를 통해 연동된다는 점에서 한 세트가 된다는 설명이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도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과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투심이 어떨지 미리 알아보자. MSCI 한국지수는 미국시장을 3배 가량 아웃퍼퓸한 1.81% 상승으로 마감했다. 누차 말하지만 MSCI 한국지수 60선이 코스피 2000선에 대비된다면 하루 만에 이만큼 급등한 것은 우리나라 박스권의 상단인 2050선 위로 외국인이 갑자기 눈높이를 높여놓았다는 것으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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