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가전 3사 명예 회복”

<앵커>

이 달말부터 매각작업이 재개되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세계 최초로 벽걸이형 드럼세탁기와 대용량 3도어 냉장고를 출시하며 ‘가전 3사’로서의 명예회복에 나섭니다.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2012년 신제품 발표회`에서 대용량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와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 등 신제품 20여종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눈에 띠는 제품은 세계 최초의 벽결이형 드럼세탁기 `미니`였습니다.

미니는 기존 드럼세탁기의 6분의 1 용량인 3㎏의 소형 제품으로 양말이나 속옷, 티셔츠 등 부피가 작지만 자주 빨아야 하는 옷을 세탁하는 데 적합합니다.

<인터뷰> 김경학 대우일렉트로닉스 세탁기연구소장

“3kg이지만 와이셔츠 7벌 정도를 세탁할 수 있습니다. 소비전력도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80% 가량 다운시키고 물소비량을 절약한 예코 드럼세탁기입니다."

냉장고의 문이 3개인 양문형 냉장고 `클라쎄 큐브`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양문형 냉장고와는 달리 오른쪽 냉장 공간을 상, 하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상단부는 독립 냉장공간으로, 하단부는 김치냉장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 발표와 함께 한동안 지지부부진했던 매각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성 대우일렉트로닉스 대표이사

“지난번 인수후보자와 법적인 절차가 있었는 데, 그런 문제들이 거의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매각작업을) 재개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인수희망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인천공장 분리매각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천공장의 자산가치는 대우일렉 전체 자산가치(약 5000억원)의 3분의 1 가량인 1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른 매각실패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을 앞세워, 백색가전의 강자라는 옛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