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행진, 정부가 나선다'

입력 2012-04-22 13:58   수정 2012-04-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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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유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사태로 석유 공급은 줄고 신흥국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수급문제뿐만 아니라 투기세력 탓에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원유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이란 사태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잉여 생산능력 감소로 공급이 줄고, 신흥국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글로벌 투기 세력 탓에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뉴욕 상업거래소의 원유 선물 순매수포지션은 50%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기성 단기투자자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균 거래량이 실물시장 수요량의 9배에 달할 정도여서 유가를 쥐락펴락하는 건 실물이 아닌 ‘페이퍼’ 투기 거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우선 오는 19일 열리는 G20 워싱턴 재무장관회의에서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만드는 데 국제적 지지를 구하고, 6월 멕시코 정상회의에선 원자재 가격변동성 완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원유 수입액은 115조 원으로 전체 수입액의 19.2%를 차지.

금액기준으로는 2010년보다 46.6% 급증했고 물량으로는 6.2% 늘어난 수치로, 늘어난 물량에 비해 수입액이 크게 급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는 원유를 대규모로 수입하는 나라로써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서도 단기적으로는 투기 규제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유통구조를 투명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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