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회복기대 '경계'..양적완화 '침묵'

입력 2012-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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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국 경제가 아직 금융위기 영향에서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때이른 경기회복 기대에 대한 경계론을 강조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우리시간으로 10일 오전 애틀란타 연준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아직 금융위기 영향에서 회복되지 못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금융위기 이후 3년 반이 지났지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그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로부터 얻은 중요한 교훈은 지난 실패를 또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수적인 단계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기대를 모았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습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3월 고용지표가 5개월만에 최저치인 12만개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떠올랐지만, 버냉키 의장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 정책의 중점으로 ‘섀도우뱅킹’, 그림자금융 산업을 꼽았습니다.

그림자금융 산업이란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머니마켓 펀드 등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도 예금을 받지 않고 운영해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독을 받지 않는 금융회사를 뜻합니다.

버냉키 의장은 그림자금융 산업이 이미 전통적인 은행업무와 많은 연관을 갖고 있다며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서는 더 정밀한 조사와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2조7천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MMF시장 개선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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