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되면 치과에 골드미스가 늘어나는 이유?

입력 2012-04-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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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과에서 가장 늘어난 손님이 있다면 바로 소위 ‘골드미스’라고 불리는 여성들이다. 봄이 되면 선을 보거나 만남을 가지려는 시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외모에 변화를 주기 위해 치아 미백을 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여성들도 외모를 더 좋게 하기 위해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골드미스들의 경우 이성을 만나는 자리가 좀 더 진지한데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에도 조금씩 변화가 오기 때문에 더욱 민감해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골드미스들을 위한 치아미백에 대해 알아본다.

◆ 치아도 나이가 들면 변한다

사람의 치아는 나이가 들면 색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둔탁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봄은 ‘봄 볕에는 며느리를 내 놓고, 가을 볕에는 딸을 내 놓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한 자외선 때문에 얼굴색이 쉽게 짙어지다 보니 치아가 특히 눈에 띄게 되므로 치아미백 시술을 받는 사례도 증가한다.

치아미백은 단순히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시술이 아니라 선천적인 요인이나 커피나 흡연, 약물에 의한 착색, 불소 침착 등에 의해 누렇게 변한 치아를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에 낀 색소를 과산화수소, Carbamide peraxide(카바마이드 퍼옥사이드) 등의 성분으로 이뤄진 치마 미백제나 특수광선 등으로 원래 치아 색을 찾아 주는 시술법이다.

크게 치과에서 받는 전문가 시술과 미백치약이나 미백스트립 등을 사용하는 가정 미백이 있는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주 성분인 과산화수소의 농도를 가정용은 3%, 치과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용은 15%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전문가 미백은 치아를 단순히 하얗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합한 치아색상을 미리 정하고, 이에 맞춰 고농도 미백제를 골고루 도포하고, 특수 광선을 쪼여서 효과를 높여줄 뿐 아니라 치아가 민감한 사람들이 이가 시리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처치를 하므로 가정용 미백하고는 큰 차이가 있다.

가정 미백은 당장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주기 보다는 하얀 치아를 유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얀색이 균일하게 나오지 않는 등의 단점이 있는데, 최근에는 가정용 미백제도 환자에 맞춰 개인 맞춤형 미백틀을 제작해 주는 치과도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전문가용 미백과 가정용 미백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특히 골드미스라면 전문가 미백으로 빠르게 치아의 본래 하얀 색을 되찾고, 하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집에서 자가 미백을 꾸준히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공업용도 사용? 정품 확인 필수

치아미백을 시술받을 때는 먼저 정품을 사용하는 치과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과의사가 직접 제조하는 치아미백제는 불법 논란도 있지만 빠른 효과를 내기 위해 식약청 허가 이상의 과산화수소를 첨가하거나 의료용이 아닌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에는 지점만 백여개에 달한다는 한 치과 네트워크가 생식기와 중추신경계 손상이란 경고 문구까지 적혀 있는 공업용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치아미백제를 사용해 논란이 된바 있다. 당시 적발된 치이미백제에는 과산화수소 함량이 무려 35.4%에 달했다. 참고로 현재 정품 치아미백제는 삼일제약 ‘줌투화이트겔’ 등 2개 제품에 불과하므로 쉽게 확인 가능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치아 미백한 한번 시술 하면 영구적인 것이 아니므로 치아를 변색시키는 음식물(콜라, 녹차, 홍차, 카레, 초콜릿, 와인)과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시술 후 간혹 치아가 시린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심하게 시리거나 시린 증상이 오래 간다면 치과를 찾아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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