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부실공사 ‘철퇴'

입력 2012-04-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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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민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을 보도 위에서 보낸다고 하는데요.

서울시는 그동안의 보도공사관련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나섰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11월 온라인 취임식에서 ‘보도블록 시장이 되겠다’고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서울시 보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시민들의 빼앗긴 보행권을 되찾고, 불필요한 보도블록 공사를 줄여 예산낭비를 막겠다는 것입니다.

박 시장은 그 동안 현장에서 제대로 된 검수가 이뤄지지 않아 문제들이 발생했다며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을 질타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끝난시점이 이미 벌써 부실입니다. 반드시 나가보시고요. 저는 앞으로 일부로 하루를 잡아서라도 적어도 최근에 공사된것을 제가 직접가서 보려고 합니다. 그런의지를 갖고 계시죠?”

서울시는 ‘서울시 보도블록 10계명’을 마련하고 그 첫 번째로 보도공사 실명제를 도입합니다.

시에서 시행하는 대규모 보도포장 공사구간에 공사명과 기간 뿐 아니라 시공사와 감리·감독자 등을 기록한 표지판을 설치해 공사관계자에게 책임감을 부여한다는 겁니다.

또 보도공사의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합니다.

앞으로 부실공사로 전면 재시공 조치를 받는 경우 해당 건설업체와 건설기술자는 최대 2년간 입찰에 제한을 받게 됩니다.

이와 함께 겨울철 무리한 보도공사로 인한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11월을 넘기면 공사를 할 수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보도블록 파손자가 직접 보수비용을 부담하게 하고, 도보 불편사항을 시민이 직접 살필 수 있도록 ‘거리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방안도 함께 시행됩니다.

<기자 클로징>

총 길이 2,788㎞의 서울시 보도.

그 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왔던 보도 공사가 이번 조치로 얼마만큼 개선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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