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대출, 은행들 눈치보기

입력 2012-04-25 18:20   수정 2012-04-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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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서민금융 확대를 강조하면서 은행들이 새희망홀씨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면도 있어 당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법사금융 단속으로 저신용자가 대출받기 어려워지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연일 은행권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4.24)

"(새희망홀씨 대출) 실적이 좀 늘어나야지 그분들(불법사금융 이용자)의 수요를 흡수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조금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인터뷰> 민병덕 KB국민은행장 (4.24)

"작년도 많이 지원했지만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올해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액을 2천32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난해보다 늘리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는 고민중입니다.

은행연합회가 16개 은행들의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를 1조5천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개별 은행들의 목표액은 아직 조정 중입니다.

목표액은 전년도 순이익의 10%를 기준으로 은행들이 각자 자율적으로 정하는데 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연체율이 높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시중은행 관계자 (음성변조)

"이게 일반 대출보다는 연체비중이 높아서 은행들이 약간 좀 기피를 하긴 해요.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이런 식으로 보시면 되는데.. 기준 정해졌으니깐 그정도 수준에서.."

사회공헌도 금융 본연의 업무를 통해 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져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새희망홀씨 대출은 은행에게 있어 애물단지입니다.

권혁세 원장이 올해 들어 실적이 저조하다며 상반기중 은행들과 함께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은 다음주 1분기 은행별 새희망홀씨 대출 실적을 공개해 추가적인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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