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우병 발생..대형마트 판매 일시 중단

<앵커>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잘 알려진 소 해면상뇌증(BSE)이 발생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즉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마리에서 소 해면상뇌증, 이른바 `광우병`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전면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현재 수입돼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 소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이 제거된 쇠고기라고 강조하면서 불안 확산을 차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일제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판매를 오늘부터 일시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기존 상품들은 정상적으로 검역을 받고 들어온 물량이기때문에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소비자들이 불안해 할 수 있어 일시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향후 정부의 대응이나 여론을 지켜본 후에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마트는 현재 상품들은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판매 중단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쇠고기 비중은 한우가 60%대 수준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호주산(20%대), 미국산(10%대) 순입니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국내 수입 쇠고기 물량은 28만9천톤으로,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가 37%인 10만7천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이 불안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사리 해소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