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지난 주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27위안까지 내려갔다. 사상 최저수준이다. 최근 중국경제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 대해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 배경과 함께 앞으로의 전망까지 들어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외환시장의 위기는 올해 3월 중순 이후부터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달러강세에서 완만한 달러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가치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달러의 평가지수로 이야기한다. 3월 중순의 81에서 지난 주말에는 79로 전체적으로 달러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 우리 입장에서는 두 가지 환율변수가 상당히 관심이 된다. 일단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27위안대이다. 이것은 환율로 보면 사상 최저치이고 가치로 본다면 미 달러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아마 이번 주에 환율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지난 주말 새벽에 끝난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마침내 80.2엔으로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이 예상대로 5조엔 규모의 2차 디플레 대책을 했다. 일부에서 디플레 대책은 없다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질적으로는 2차 디플레 대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엔달러환율은 80.2엔으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이냐의 측면이 상당히 증시에 많이 이야기될 것으로 본다.
앵커 >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중국경제 상황이 나아진 것인지 좋은 흐름인지 궁금하다. 사실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통화가치는 경제 실상에 반영되는 얼굴이기 때문에 사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면 중국경제가 그만큼 좋아진 것이냐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사실 중국경제는 녹록지 않다. 가장 중국경제의 강점이라고 보는 것이 고도성장세였다. 경제여건 측면에서는 성장률이 그동안 미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려 위안화환율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1분기 8.1% 정도로 잠재수준에 임박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이 수출 지향적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수지 측면에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도 작용했었지만 1분기 무역수지가 6.7억 달러 정도로 상당히 적은 규모다. 6월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해 중국경제가 이제 생명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각도에서 중진국 함정 등의 우려가 이슈된 것이 올해 2월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6억 7000만 달러 흑자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수출이 잘 된다고 하지만 우리보다 적은 규모다. 1분기의 자본유입도 작년 1분기에 비해 57% 정도 급감한 상황이다. 환율을 결정할 때 3대 변수인 성장률과 무역수지와 자본수지 측면에서 위안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경제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다.
앵커 > 위안화 가치가 이렇게 초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달 14일부터 시행된 하루 환율 변동폭 확대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런 시각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그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 경제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중국의 국제화 과제는 이번 9차 5개년 계획에서 가장 주력해 추진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외적인 측면에서 위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지금 중국정부의 최대 과제다. 그렇게 국제화 과제 차원에서 이달 14일 중국의 환율변동폭을 확대시켰다. 이전 0.5%에서 1%로 2배 정도 확대했다. 국제위상이 증가한 만큼 심리적 측면에서 위안화 절상을 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됐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됐다고 위안화 가치를 직접적으로 절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을까의 측면에서는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기 이전에 0.5%를 초월해서 움직였느냐를 봐야 한다. 1일 환율 변동폭은 이번에 확대된 1%가 아니라 확대되기 전인 0.5% 범위에서도 그것을 초월한 경우가 없었다.
지금까지 위안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절상이 되는 것은 지난 14일 하루 변동폭이 확대됨에 따라 그동안 잠재적인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상당히 누적되어 왔고 환율 변동폭 확대에 따라 그것이 현저히 시작되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것은 경제여건과 맞물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경제여건이 상당히 좋았으면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고 자본수지 흑자폭이 컸으면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 잠재압력이 커져 환율의 하루 환율 변동폭 확대되면 곧바로 위안화 절상을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태에서 환율 변동폭을 제도적으로 확대하더라도 이것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보면 된다.
앵커 > 경제와 제도로 봐서도 최근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는 뚜렷한 요인을 찾기 힘들다면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특수한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다음 달 2일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제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를 앞두고 미국의 입장이 상당히 중요하다. 위안화 평가절상을 그동안 중국이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중산층 이하일수록 중국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는다.
왜냐하면 중국의 저가 수출에 따라 일자리를 많이 뺏겼다는 것이 민주당 정부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중산층 이하 특히 유색인종들의 피해의식이다. 그래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집권하기 위해 일정 부분 그 욕구수준을 해소시킬 만큼 어느 정도는 중국에 대해 압력을 가해야 될 입장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상당히 높게 나온다.
중국은 역시 미국에 여러 가지로 대응하지만 미중 간 전략대회로 그동안 미국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도 위안화 평가 절상폭이 5%에서 결국은 미국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지금의 중국 입장이다. 그만큼 미국의 위상이 크다는 의미다. 이번에도 사전에 이러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수용하기 위한 중국의 대외전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미국의 대선까지 위안화 평가 절상에 대해 계속 끌어갈 것으로 본다. 이번 전략대회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선까지는 미국의 압력을 중국이 얼마큼 수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위안화 가치의 절상폭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앵커 >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는 것도 궁금하지만 앞으로 어디까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냐도 상당히 궁금하다.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중국의 고정환율제가 2005년 7월에 확대됐었다. 예측기관에 위안화에 대한 예측이 나오면 꾸준히 모든 기관이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시각을 보였다. 이것도 아마 아주 이색적일 것이다. 그만큼 중국의 경제위상에 대해 굉장히 낙관적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예측기관들이 대부분 다 고정환율제 포기 이후 절상으로 예상했다.
이번에는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절하를 처음으로 예상했던 기관도 나오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이 절상과 절하의 예측기관 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경제여건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중국은 단계적으로 하드랜딩 즉 경착륙에 대한 우려나 중장기적으로 중진국 함정에 대한 우려 등은 대부분 예측기관들이 단기적으로 연착륙이 가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 외형적 성장에서 내형적 성장으로 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중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그런 각도에서 역시 평가절상이 된다. 올해 안에 대체로 3% 정도는 절상되지 않겠느냐. 이것이 미국 대선에서 어느 정도 미국의 집권당의 수용선을 포함시켜 대선을 끌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앵커 > 인접국가들의 환율이 시장에 큰 관심이 되고 있다. 위안화뿐만 아니라 엔달러환율도 최근 80엔까지 붕괴되기 시작한 상황이다. 앞으로 어떻게 전망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엔달러환율은 이번 주에 상당히 주목할 대목이다. 유럽위기가 재연되면 반사적 측면에서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대해 일본에 안전통화의 저주 이야기가 나온다. 안전통화의 저주 curse under safe haven는 over를 쓰지 않고 under를 쓴다. 이것은 통화가치가 주는 중압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쓴다.
사실 유럽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금 엔달러환율이 80.2엔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노다 정부가 화들짝 놀라 2월 10조원 규모의 디플레 대책에 의해 75엔에서 84엔까지 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반영해 이번에도 5조엔 정도 풀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조엔 정도의 양적완화를 통한 자금을 풀어내는 정책은 엔화강세를 엔화약세로 돌려놓기에는 실질적으로 적은 규모다.
그것보다는 유럽위기가 어떻게 풀리냐는 각도에서 이번 주 시청자가 가장 주목해서 바라볼 대목은 베를린 컨센서스의 독일의 입장이 철회되느냐의 여부를 중요시해야 한다. 지금 유럽 내부에서는 유럽위기를 풀어가기 위해 독일의 재정긴축문제를 두고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모든 회원국들이 독일의 입장을 철회해 달라.
또 여기에 IMF와 미국까지 가세해 독일이 약간은 느슨한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만약 철회된다면 유럽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여 엔화가 강세되는 부분이 약간 풀릴 소지가 있지만 지금은 독일의 경제여건이 굉장히 좋다. 이것을 바탕으로 유럽통합의 새로운 전면적인 방향을 수정할 조짐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
일본의 노다 정부가 5조원 정도의 디플레 대책으로 엔고를 엔저로 돌린다고 해도 이번 주 중으로 달러당 80엔이 붕괴되어 79엔 대로 내려오는 것을 한번쯤은 기록할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다시 엔달러환율이 상당히 주목될 것이다. 엔화가 80엔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 입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측면도 있지만 엔화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굉장히 곤혹스러운 양상이다.
과거에 보면 엔화부채의 대부분 상환시기가 4월, 5월에 모여있다. 5월에 엔화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엔화가 강세됨에 따라 100엔당 1400원 정도 되니까 다시 곤혹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국내기업 입장에서 보면 수출경쟁력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엔화부채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한 달을 보낼 것이다.
앵커 > 지난 주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27위안까지 내려갔다. 사상 최저수준이다. 최근 중국경제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 대해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 배경과 함께 앞으로의 전망까지 들어보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외환시장의 위기는 올해 3월 중순 이후부터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달러강세에서 완만한 달러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가치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달러의 평가지수로 이야기한다. 3월 중순의 81에서 지난 주말에는 79로 전체적으로 달러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 우리 입장에서는 두 가지 환율변수가 상당히 관심이 된다. 일단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27위안대이다. 이것은 환율로 보면 사상 최저치이고 가치로 본다면 미 달러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아마 이번 주에 환율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지난 주말 새벽에 끝난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마침내 80.2엔으로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이 예상대로 5조엔 규모의 2차 디플레 대책을 했다. 일부에서 디플레 대책은 없다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질적으로는 2차 디플레 대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엔달러환율은 80.2엔으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이냐의 측면이 상당히 증시에 많이 이야기될 것으로 본다.
앵커 >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중국경제 상황이 나아진 것인지 좋은 흐름인지 궁금하다. 사실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통화가치는 경제 실상에 반영되는 얼굴이기 때문에 사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면 중국경제가 그만큼 좋아진 것이냐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사실 중국경제는 녹록지 않다. 가장 중국경제의 강점이라고 보는 것이 고도성장세였다. 경제여건 측면에서는 성장률이 그동안 미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려 위안화환율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1분기 8.1% 정도로 잠재수준에 임박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이 수출 지향적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수지 측면에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도 작용했었지만 1분기 무역수지가 6.7억 달러 정도로 상당히 적은 규모다. 6월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해 중국경제가 이제 생명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각도에서 중진국 함정 등의 우려가 이슈된 것이 올해 2월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6억 7000만 달러 흑자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수출이 잘 된다고 하지만 우리보다 적은 규모다. 1분기의 자본유입도 작년 1분기에 비해 57% 정도 급감한 상황이다. 환율을 결정할 때 3대 변수인 성장률과 무역수지와 자본수지 측면에서 위안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경제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다.
앵커 > 위안화 가치가 이렇게 초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달 14일부터 시행된 하루 환율 변동폭 확대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런 시각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그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 경제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중국의 국제화 과제는 이번 9차 5개년 계획에서 가장 주력해 추진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외적인 측면에서 위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지금 중국정부의 최대 과제다. 그렇게 국제화 과제 차원에서 이달 14일 중국의 환율변동폭을 확대시켰다. 이전 0.5%에서 1%로 2배 정도 확대했다. 국제위상이 증가한 만큼 심리적 측면에서 위안화 절상을 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됐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됐다고 위안화 가치를 직접적으로 절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을까의 측면에서는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기 이전에 0.5%를 초월해서 움직였느냐를 봐야 한다. 1일 환율 변동폭은 이번에 확대된 1%가 아니라 확대되기 전인 0.5% 범위에서도 그것을 초월한 경우가 없었다.
지금까지 위안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절상이 되는 것은 지난 14일 하루 변동폭이 확대됨에 따라 그동안 잠재적인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상당히 누적되어 왔고 환율 변동폭 확대에 따라 그것이 현저히 시작되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것은 경제여건과 맞물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경제여건이 상당히 좋았으면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고 자본수지 흑자폭이 컸으면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 잠재압력이 커져 환율의 하루 환율 변동폭 확대되면 곧바로 위안화 절상을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태에서 환율 변동폭을 제도적으로 확대하더라도 이것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보면 된다.
앵커 > 경제와 제도로 봐서도 최근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는 뚜렷한 요인을 찾기 힘들다면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특수한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다음 달 2일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제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를 앞두고 미국의 입장이 상당히 중요하다. 위안화 평가절상을 그동안 중국이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중산층 이하일수록 중국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는다.
왜냐하면 중국의 저가 수출에 따라 일자리를 많이 뺏겼다는 것이 민주당 정부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중산층 이하 특히 유색인종들의 피해의식이다. 그래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집권하기 위해 일정 부분 그 욕구수준을 해소시킬 만큼 어느 정도는 중국에 대해 압력을 가해야 될 입장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상당히 높게 나온다.
중국은 역시 미국에 여러 가지로 대응하지만 미중 간 전략대회로 그동안 미국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도 위안화 평가 절상폭이 5%에서 결국은 미국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지금의 중국 입장이다. 그만큼 미국의 위상이 크다는 의미다. 이번에도 사전에 이러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수용하기 위한 중국의 대외전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미국의 대선까지 위안화 평가 절상에 대해 계속 끌어갈 것으로 본다. 이번 전략대회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선까지는 미국의 압력을 중국이 얼마큼 수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위안화 가치의 절상폭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앵커 >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는 것도 궁금하지만 앞으로 어디까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냐도 상당히 궁금하다.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중국의 고정환율제가 2005년 7월에 확대됐었다. 예측기관에 위안화에 대한 예측이 나오면 꾸준히 모든 기관이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시각을 보였다. 이것도 아마 아주 이색적일 것이다. 그만큼 중국의 경제위상에 대해 굉장히 낙관적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예측기관들이 대부분 다 고정환율제 포기 이후 절상으로 예상했다.
이번에는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절하를 처음으로 예상했던 기관도 나오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이 절상과 절하의 예측기관 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경제여건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중국은 단계적으로 하드랜딩 즉 경착륙에 대한 우려나 중장기적으로 중진국 함정에 대한 우려 등은 대부분 예측기관들이 단기적으로 연착륙이 가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 외형적 성장에서 내형적 성장으로 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중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그런 각도에서 역시 평가절상이 된다. 올해 안에 대체로 3% 정도는 절상되지 않겠느냐. 이것이 미국 대선에서 어느 정도 미국의 집권당의 수용선을 포함시켜 대선을 끌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앵커 > 인접국가들의 환율이 시장에 큰 관심이 되고 있다. 위안화뿐만 아니라 엔달러환율도 최근 80엔까지 붕괴되기 시작한 상황이다. 앞으로 어떻게 전망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엔달러환율은 이번 주에 상당히 주목할 대목이다. 유럽위기가 재연되면 반사적 측면에서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대해 일본에 안전통화의 저주 이야기가 나온다. 안전통화의 저주 curse under safe haven는 over를 쓰지 않고 under를 쓴다. 이것은 통화가치가 주는 중압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쓴다.
사실 유럽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금 엔달러환율이 80.2엔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노다 정부가 화들짝 놀라 2월 10조원 규모의 디플레 대책에 의해 75엔에서 84엔까지 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반영해 이번에도 5조엔 정도 풀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조엔 정도의 양적완화를 통한 자금을 풀어내는 정책은 엔화강세를 엔화약세로 돌려놓기에는 실질적으로 적은 규모다.
그것보다는 유럽위기가 어떻게 풀리냐는 각도에서 이번 주 시청자가 가장 주목해서 바라볼 대목은 베를린 컨센서스의 독일의 입장이 철회되느냐의 여부를 중요시해야 한다. 지금 유럽 내부에서는 유럽위기를 풀어가기 위해 독일의 재정긴축문제를 두고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모든 회원국들이 독일의 입장을 철회해 달라.
또 여기에 IMF와 미국까지 가세해 독일이 약간은 느슨한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만약 철회된다면 유럽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여 엔화가 강세되는 부분이 약간 풀릴 소지가 있지만 지금은 독일의 경제여건이 굉장히 좋다. 이것을 바탕으로 유럽통합의 새로운 전면적인 방향을 수정할 조짐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
일본의 노다 정부가 5조원 정도의 디플레 대책으로 엔고를 엔저로 돌린다고 해도 이번 주 중으로 달러당 80엔이 붕괴되어 79엔 대로 내려오는 것을 한번쯤은 기록할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다시 엔달러환율이 상당히 주목될 것이다. 엔화가 80엔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 입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측면도 있지만 엔화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굉장히 곤혹스러운 양상이다.
과거에 보면 엔화부채의 대부분 상환시기가 4월, 5월에 모여있다. 5월에 엔화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엔화가 강세됨에 따라 100엔당 1400원 정도 되니까 다시 곤혹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국내기업 입장에서 보면 수출경쟁력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엔화부채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한 달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