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전 '안갯속'

입력 2012-04-30 19:26   수정 2012-04-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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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물로 나와있는 웅진코웨이에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에 이어 대기업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치열한 인수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들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칼라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에 이어 롯데그룹과 GS리테일, KT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기업들이 평가하는 웅진코웨이의 가장 큰 매력은 방문판매망.

롯데의 경우 백화점과 할인점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출점이 갈수록 더뎌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문판매를 활용하면 전국적인 유통 채널을 한가지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롯데는 2조원 넘는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할인점을 매각한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웅진코웨이를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KT의 경우엔 웅진코웨이와 사업을 추진 중인 통신 방문판매에서 가능성을 점친 것으로 보입니다.

렌탈제품은 정기적인 가정 방문이 이뤄지기 때문에, 방문판매 인력을 활용하면 대리점을 비롯한 여느 마케팅보다 효과가 높을 것이란 판단에섭니다.

당초 태양광 사업 역량 집중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알짜 계열사 매각에 나선 웅진그룹은 대기업들의 인수전 참여가 줄을 이으면서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정희 / 웅진그룹 상무

"6월 말까지 마무리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워낙 거래가 큰 건이다 보니까 현재로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잘 될 거라 믿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유통업체들의 인수전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기존 사업의 존속 가능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이상구 / 현대증권 연구위원

"기존 사업 워낙 독특해서 시너지 얘기하긴 어렵다. 웅진만의 모델이기 때문에 기존 모델과 다르다. 자금력 있는 회사가 밀어주는 것이 좋을텐데,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것이 나을 것."

웅진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오는 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예비 입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업계에서 관측하는 웅진코웨이 몸값은 1조 3천억원 수준.

하지만 매각 발표 이후 웅진코웨이가 신제품 출시는 물론 각종 사업을 확대하며 몸값 올리기에 나서고 있고, 쟁쟁한 기업들의 인수전 참여가 이어지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인수가격이 1조5천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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