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스페인 경기후퇴 우려·美 지표악화로 약세

입력 2012-05-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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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스페인의 경기 후퇴와 미국의 지표 악화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6센트(0.1%) 떨어진 배럴당 104.87달러에 마감했다.



스페인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3% 줄어 지난해 4분기 -0.3% 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다.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실질적으로 경기 후퇴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스페인의 국가신용 등급을 내린데 이어 스페인의 은행 16곳의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강등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개인소득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소비지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미국의 3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4%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소비지출은 0.3%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전월의 0.9%보다 둔화했고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0.4%에 못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월 산유량이 2008년 이래 가장 많았을 것이라는 로이터의 조사 결과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금값도 약간 내렸다. 6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60센트(0.1%) 하락한 온스당 1,664.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4월 한달간 금값은 0.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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