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강세 내년까지 지속.. IT부품주에 관심"

입력 2012-05-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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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기획특집>

하나대투증권 이가근 >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자체가 워낙 잘 나오고 있다. 지금 미국증시에서는 애플이 대표적인 어닝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보여주고 있다. 지난 1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를 하자면 애플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오히려 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2, 3, 4분기에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 삼성전자의 성장스토리를 보면 1990년대부터 반도체, 휴대폰, 다시 TV, 다시 반도체, 이제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앞서 언급한 반도체나 휴대폰, TV와는 별도로 스마트폰 자체가 기존의 휴대폰, TV, 일반 PC 등 모든 디바이스를 컨버전스하는 융합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데 그 시장에서 절대적으로 시장을 가져오면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어닝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다.

중요한 것은 과거 삼성전자의 이익 트렌드는 반도체나 LCD처럼 부품이었다는 것이다. 즉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시장을 창출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전방산업인 IT, 즉 PC나 TV 같은 산업들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아무리 잘해봤자 적자도 날 수 있는 구조였는데 지금은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세트에서 이익을 창출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휴대폰 시장이 그렇게 많이 성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는 자체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검증되고 있는 과정이다. 이 부분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이다.

일단 주가를 예측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아무튼 주가와 실적 간에는 함정이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 2009년 영업이익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이 약 6조 원이었다. 그 당시의 주가는 대략 40~50만 원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높게 보는 쪽은 연간 30조 원까지 보고 있고 주가는 140만 원이 된 것이다. 사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실적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실적 부분이 상당히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자체적인 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3분기까지는 지금보다 계단식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그런 측면이 추가적으로 주가에 반영된다면 여기서 추세적인 상승세는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갤럭시S3를) 우리 시간으로 내일 밤 내지는 모레 새벽에서 영국에서 발표할 것 같다. 최근까지 나온 루머들을 종합해보면 현존하는 최강의 하드웨어 스펙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특이한 점은 쿼드코어나 LTE 지원, 처음 접했던 루머 중 하나는 방수폰이다. 지금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아이폰과 가장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포인트는 가장 큰 하드웨어 스펙을 지금까지 계속 시장에 내놨다는 점이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것을 보여줄 것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방수폰이라는 것이다. 지금 개인들이 휴대용 전화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장 중 하나가 물에 빠뜨리는 것이다. 실제 방수폰이 현실화 된다면 그 부분은 상당한 메리트가 될 것이다. 나머지 하드웨어 스펙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스펙이기 때문에 초기 디자인이나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세라믹 코팅 재료로 폰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라믹 재질의 케이스와 방수폰이 현실화된다면 시장의 초기 반응은 꽤 놀라울 것으로 본다. 가장 최근 삼성전자와 경쟁할 만한 제품이 나온 것이 아이폰4S였는데 그런 제품들에 비해 확실하게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성장률 측면에서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 정도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 고점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성장률이 고점을 찍더라도 추가적인 성장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최소한 내년 말이나 내후년까지는 어느 정도 이어갈 것 같다. 이러한 산업 트렌드 내에서 과연 모든 업체들이 다 같이 갈 것이냐, 아니면 지금 보이고 있는 것처럼 삼성전자, 애플 두 개의 회사가 나머지 업체들의 성장률까지 모두 먹어갈 것이냐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아직까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확실하게 집중되고 있다. 그런 특징을 굳이 찾아보자면 PC도 마찬가지이지만 휴대폰의 경우는 자기의 아이디화 시키는 것이다. 브랜드 네임이 떨어지는 폰을 가지고 있으면 내가 소외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애플 진영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갤럭시폰으로 양극화되면서 이 두 폰이 시장을 계속 주도해가는 것이다. 이 두 폰은 아직까지는 성장률이 피크를 치고 있고 성장률이 둔화된다고 해도 추가적인 시장의 점유율 상승은 어느 정도 예측되고 있다.

전반적인 세트업체들이 좋아진다면 그 밑에 공급업체들도 많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 다만 새롭게 들어가는 기능 내지는 없어지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업체들마다 희비는 엇갈릴 것이다.

일단 가장 좋은 부품업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함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플렉스다. 그리고 나머지 업체들을 보면 예를 들어 갤럭시S3에 방수기능이 실제 들어가 있다면 이것을 어떤 업체가 공급하느냐, 그리고 이것을 단지 그 업체만이 공급할 수 있느냐가 확인되어야 한다. 부품업체들의 이익이 깎이는 것은 대기업들이 부품업체들의 가격을 깎는 것도 있지만 그 밑에서 서로 경쟁이 붙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그 부품을 그 업체만 생산할 수 있느냐가 향후 주식투자에서 중소형주를 픽업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삼성전자가 100만 원을 넘었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사람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100만 원에 샀다면 벌써 40% 정도의 이익이 난다. 지금 시점에서도 삼성전자가 고민된다면 나중에 조금 더 올랐을 때 후회를 할 수 있다. 차선책으로 2등주를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2등주로 내세울만한 업체는 많지 않다.

삼성전자의 최근 어닝 자체가 휴대폰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휴대폰 관련주로 2등주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삼성전자 대신 차선책으로 2등주인 반도체 쪽의 하이닉스를 탑픽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4월 D램 고정거래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5월과 6월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2분기 및 하반기 실적에 확실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하이닉스를 업종 내 탑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엘피다 입찰에 참여하면서 주가적으로 손해를 꽤 많이 봤다. 4월 고정거래 가격이 굉장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월초 대비 많이 하락했다. 이런 부분들은 엘피다 입찰 참여에 대한 부담이 꽤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주가적인 측면이 아니라 기업적인 측면에서 경쟁업체를 아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본다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맞다. 이번 주 금요일에 2차 입찰이 마감된다. 현재 시장의 관측은 2차 입찰까지는 반드시 참여할 것 같고 최종 입찰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엘피다와 관련해 입찰은 하이닉스가 가져와도 안 좋은 것이고 혹시 중국의 레노버가 가져가면 D램 산업의 경쟁력이 더 악화된다. 사실 엘피다 입찰권은 하이닉스 주가에는 양쪽 다 안 좋은 케이스로만 해석될 수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워낙 많고 개인에게도 관심이 많으며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 사이에서도 활발하게 매매가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의 부침도 상당히 심하다. 하지만 D램 가격이 4월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고 5월과 6월의 상승폭은 4월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본다. 역사적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 하이닉스 주가가 오르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엘피다 이슈 등은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해 주가를 누르는 역할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5월과 6월, 그리고 하반기까지 추가적인 D램 가격 강세와 더불어 실적개선의 조짐이 확실하게 보인다면 지금보다 한두 단계 주가는 충분히 레벨업 될 수 있다. 단기적인 이슈들로 인해 주가가 빠지면 적극적으로 사 모아도 된다.

보통 IT산업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의 회사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안에 들어가는 부품공급 업체다. 예를 들어 디자인만 하고 생산은 다른 곳에 위탁을 주는. 반도체는 공장 하나를 짓는데 적게는 5조, 많게는 6~7조 원까지 돈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디자인만 하고 생산은 TSMC나 파운드리 업체들에게 위탁한다. 특히 TSMC는 전세계 파운드리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TSMC의 가동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전세계 IT업체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부품 주문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최종 세트인 TV, PC, 휴대폰 등의 주문이 늘어난다는 것과 같이 연동되는 것이다. 그래서 TSMC의 가동률이 올라가거나 TSMC 매출액, 가이던스가 얼마나 좋은지는 전세계 IT산업 지표들에 선행하는 역할을 한다. 통상적으로 세트 만들기 2개월 정도 부품업체가 선행한다.

그 부품업체가 TSMC에 오더를 주는 것이 최소 1~2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TSMC의 현재 가동률이나 매출의 가이던스는 최소한 4개월 뒤의 지표까지 연결된다. 1분기 중반 이후 TSMC 가동률이 올라갔다는 것은 올 7, 8월 이후 세트산업의 전체적인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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