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리스크 제한적..낙폭과대주·경기방어주에 관심"

입력 2012-05-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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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대신증권 김승현 > 프랑스에서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올랑드 대통령이 당선됐다. 논란이 많이 됐던 것은 긴축 정책이 후퇴될지의 여부였기 때문에 이후 새로운 정책안을 내놓으면서 그것들을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보다 더 문제가 됐던 것은 그리스의 총선 결과다. 95% 가까이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과반 확보에는 거의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딱 150석 정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가 구제금융과 관련된 긴축을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제기되고 있고 그럴 경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IMF가 미리 선언해놓았기 때문에 그리스 관련 우려들이 유로존 위험들을 높게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스페인이나 네덜란드, 유로존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들이 부각됐을 때도 유로환율은 1.3 레벨을 깬 적이 없었는데 정치적인 이슈가 부각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해 1.3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새롭게 부각된 정치적인 위험을 시장이 상당히 긴장한 상태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런 우려를 상당히 많이 반영하고 왔기 때문에 예상과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큰 우려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특히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긴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긴축만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의제를 붙여 긴축과 성장 두 개의 조합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더 바람직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ECB나 독일도 여기에 대해 어느 정도 호응하는 입장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은 있었다.

그리스와 관련해 안도했던 이유가 현재 연정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중소당을 통해 연정을 다시 구성해 과반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개표 이후 다른 중소정당들이 여기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명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되어 새로운 우려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중국의 4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가 얼마나 회복이 됐는가이다. 1~3월까지 지나면서 상당히 추운 중국의 기후적인 여건에 더해 4월 이후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소비가 많이 위축되어 있었다. 이것이 회복되는 정도가 4월 지표에서 기대되기 때문에 소비지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것이 중국이 소비사회로 갈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일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은 기대는 있었지만 실망을 연속적으로 하고 정책이 먼저 앞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는데 그런 예측들이 실현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것이 중국 소비상황이 먼저 턴어라운드 하게 되면서 정책이 뒷받침되면 선후관계는 바뀌었지만 중국에 대한 기대들은 다시 한 번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 소재는 중국과 관련해 바라보고 산업재는 유럽 관련, IT와 자동차는 미국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었다. 주말 미국 경기에 대한 후퇴가 있었고 유럽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소재와 중국이 연결되어 이쪽만 아웃포펌하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아 보인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받을 수 있는 요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절대수익, 즉 플러스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양상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시장상황이 진전되는 것을 보면서 주말에 발표되는 지표 관련 기대들을 가지고 반등하는 시점에서 이 업종이 조금 더 빠르고 강하게 회복될 수 있다는 단기적인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

중국에서 현재 나타나는 소비는 전통적으로 많이 했던 베이직하우스나 락앤락 등 전통적인 소비보다는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들의 회복에 더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 여기에 많이 들어가는 소재인 화학이나 철강에 대한 기대가 얽혀있기 때문에 중국에 직접적인 소비 관련 종목들은 조금 더 시간을 지켜두고 봐야 될 문제다. 1차적으로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먼저다.

유로존이라는 이슈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까가 중요한 변수다. 걱정은 많이 했지만 스페인과 관련된 부분은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있다. 정치적인 부분도 예상보다 더 많이 악화될 가능은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면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지켜봐야 되는 부분은 신용등급의 추가적인 강등 가능성이다. 무디스에서 이미 경고한 것처럼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등급 강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은행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확인하고 이 부분에서 추가적인 악재가 없다면 시장은 다시 한 번 안도하는 양상으로 들어갈 것이다. 5월은 제한적 반등 이후 다시 눌리는 양상이 반복될 수 있다. 단기대응적인 측면에서 시장을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인 반등이 예상되는 국면에서는 소재나 산업재 등이 유럽과 중국에 대한 기대들이 눌리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상승탄력이 높을 것이다. 이런 기대들이 부각되지 않는 과정에서는 이익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종목들이 공격적인 전통적인 방어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음식료, 보험, 전통적인 방어주인 유틸리티가 그것이다. 가격에 대한 부담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쪽으로 관심이 점차 이전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옵션만기일은 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게 되면서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 주초 낙폭이 컸기 때문에 오히려 매수적인 기회들이 생길 만한 요인은 발생했다. 하지만 시장의 수급 방향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큰 변수는 아니다.

금통위와 관련해 기대를 가지고 있다. 최근 브라질, 인도, 호주 등도 부양적인 정책 스탠스를 강화시켜 나가는 움직임이 나왔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경기부양적인 스탠스를 취할 여지가 생겨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변심 가능성을 확인해야 되고 그런 요인들이 나타나게 되면 방어주 측면에서 좋았던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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