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단호해진 발언..효과는 글쎄

입력 2012-05-27 13:37   수정 2012-05-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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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꾸린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종전보다 훨씬 단호해졌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생각보다 냉랭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급준비율은 항상 중앙은행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변수다. 과거나 지금이나 유효한 수단이다. 단지 중기적으로는 금리를 대체할 수단이 될 수 없다’

지난 1월 금리동결이 계속되면서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 카드를 꺼내들까를 묻는 질문에 대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답변이었습니다.

지급준비율 카드를 쓰겠다는 것인지, 쓰지 않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처럼 모호한 발언 방식 때문에 김 총재는 왼쪽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한다는 시장의 뭇매를 맞아 왔습니다.

그런데 금융통화위원회 과반수 위원 교체 후 첫 번째 기준금리 발표에서 김중수 총재의 발언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우리가 토의한 와중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토론은 없었다. 저희는 주로 금리정상화에 대한 과정이라고 해 왔고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시장에 한은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신호를 명확하게 주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김 총재는 ‘금통위의 연속성에 문제가 전혀 없다’, ‘유럽 경제상황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갈 가능성이 많지만 그리스는 어떻게 된다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등과 같이 종전보다 의사표현을 더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외로 싸늘했습니다.

이어오다가 김총재의 기준금리 발표 직후 3bp 상승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원상복귀되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오히려 한은쪽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오르진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국내경기도 안 좋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고요.”

시장은 통화당국으로부터 보다 일관되고 강력한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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