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급락…모바일 D램 공급 다변화 우려

입력 2012-05-16 14:25   수정 2012-05-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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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10거래일째 이어지며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1시50분 현재 전날보다 6만6000원(5.03%) 떨어진 124만5천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0.99% 내린 12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일시 130만원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6.18% 급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13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4월24일 128만3000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들이 제이피모건, 씨티그룹, 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18만주 이상 순매도를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누적적으로 73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141만원을 고점으로 연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은 애플의 모바일 D램 공급처 다변화 소문이 악재로 작용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엘피다에 모바일 D램을 대량 주문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삼성전자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전날 애플이 모바일 D램을 대량으로 엘피다메모리의 히로시마 12인치공장에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주문량은 엘피다 히로시마공장 D램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애플이 엘피다에 주문을 한 것은 세계 3위 D램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엘피다 인수의 유력 후보인 마이크론을 향후 아이패드와 아이폰용 부품의 중요한 공급업체로 고려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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