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코스피 1800선 붕괴 지지선은?

입력 2012-05-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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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이슈진단

앵커 > 긴급 이슈진단이다. 코스피 1800선이 이탈됐다. 1793포인트 기록중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 현상을 가지고 언더슈팅, 패닉셀링, 과매도라는 표현을 쓴다. 그렇다면 다음 지지선은 어디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갖자. KDB대우증권의 김정환 연구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자. 안전선이라고 하는 심리적인 지수들이 깨졌다. 오전장 지수가 1800선을 이탈했고 오후장에도 회복을 못하고 반등을 영 못 주고 있다. 과매도권을 넘어서 패닉이라고 표현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KDB대우증권 김정환 > 전체적으로 지수만 가지고 보면 단기간, 5월 들어 국내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와 견줘보더라도 하락폭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다. 2011년 4월 27일과 2011년 9월 26일 저점을 연결한 2분의 1선이 1940포인트 정도가 됐다. 그런데 이 선을 하회하면서 하락속도가 오히려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다음 이지선은 피보나치의 되돌림선 중에서 23.8%선인 1790포인트 정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단 지금 여러 가지 보조지표로 보더라도 현재 과매도 상태이고 현 국면을 견줘볼 수 있는 것이 작년 8월에서 10월 초 유럽사태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다. 역시 이때도 패닉상태를 불러왔기 때문에 현 국면과 유사하다.

지금 상황은 국내적인 문제보다 해외적인 변수에 의해 형성된 상황이다. 고사에 보면 앙급지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공연히 재난에 휩쓸려 이유 없이 화를 당했다는 뜻이다. 이 이야기의 근원은 옛날 춘추시대의 송나라의 죄인이 보물을 다른 곳에 숨겨놓고 연못에 숨겨놓았다고 이야기하니까 사람들이 보물을 찾기 위해 연못의 물을 모두 퍼냈다. 그래서 애꿎은 연못의 물고기만 죽게 되었다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국내 증시도 기업의 수익악화 등의 문제보다는 최근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G2의 경제지표가 안 좋게 나옴에 따라 움직임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당분간은 이런 외풍에 의해 국내증시도 영향을 받아 연동된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겠다.

국내 변동성지수로는 브이코스피가 있다. 심한 변동의 위험을 감지하는 투자지표다. 변동성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 브이코스피는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20.63을 기록하면서 의미 있는 저항선을 돌파했다. 이 수준만 놓고 보면 2011년 2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인데 방향성은 물론 향후 증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현재까지 형성된 것만 놓고 보면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있다.

그 근거가 되는 것은 VIX지수다. 일반적으로 공포지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2011년 5월 1일 16.6을 형성한 이후 안정적으로 20 밑에서 형성되었다. VIX지수를 통해 미국의 심리상태도 그동안 안정적인 것으로 봤다.

그런데 지난 주말 이후로 굉장히 가파르게 상승을 보이고 있다. 저점을 형성한 후 의미 있는 저항선을 다 깨고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시장도 VIX지수의 움직임을 통해 본다면 상당히 변동성이 앞으로도 확대될 수 있고 S&P500이나 다우지수, 미국의 나스닥지수 등 3대지수 모두 추가적으로 하락압력이 큰 상황이다.

지금 생각해봐야 할 것은 앞서 잠깐 언급했듯 현재 상황은 비이성적인 상황이다. 수급 붕괴에 따른 패닉상태라고 할 수 있다. 국면을 보면 지난해 8월과 9월, 10월에 일어난 국면과 굉장히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작년 이 국면에서 나왔던 교훈을 얻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현 위기는 수습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주식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오히려 주식을 팔기보다 적절한 지수대에서 매집을 해야 한다.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나 우정사업부 등 대형 기관들이 아마 1800밑이라면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있다.

아직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지만 어닝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 전기전자 업종은 매력적이다. 중기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전기전자 업종이다. 그리고 자동차로 대표되는 운수장비 업종도 아직까지는 중기 상승추세가 완전히 꺾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기전자나 운수장비 업종은 중기적인 시점에서 추가 하락시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적으로는 역시 경기방어적인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 많이 빠진 업종 중 최근 거래량이 붙고 있는 전기, 가스업종, 단기적으로 낙폭이 심했지만 역시 거래량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건설업종의 경우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만 하다.

최근 수급이 문제다. 외국인들은 특히 유럽이 불안하면서 국내시장에서 수익이 난 업종을 중심으로 시세를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계속 고점을 형성해 왔기 때문에 지금 가격에 팔아도 전혀 손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외국인들, 특히 유럽계 자금 쪽에 파는 것이다.

이 고비만 넘는다면 정상적인 수급으로 아까 언급한 국내 대표적인 기관들이 저점 매수 들어올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단기간에 급락해 현재 과매도권에 진입해 있다. 삼성전자도 저점 매수할 수 있는 가격대다.

아직까지는 없다. 통상적으로 왜 유럽계 자금을 언급했느냐면 작년 8월에서 10월초에 이르는 국면에도 그랬고 유럽시장이 불안하면 항상 유럽계 자금들을 국내시장에서 먼저 내다 팔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조짐이 있기 때문에 참고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파생은 손실이라는 것이 제한적이지 않고 시장 움직임의 변동성에 따라 손실범위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JP모간의 회사 규모로 보면 이런 규모의 파생 손실이 난다 하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규모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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