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여전한 그리스 우려

입력 2012-05-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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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 중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장 막판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 반전하면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어제(22일)보다 6.66포인트(0.05%) 내린 1만2496.1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3포인트(0.17%) 상승한 1318.8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04포인트(0.39%) 오른 2850.1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성장률 제고 방안과 은행권 자금 지원안 등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하락 출발했습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지수는 그러나 장 후반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유로존 성장률 제고를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낙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양국은 유로본드 도입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독일은 유로본드 도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유럽 정상회담에 대해 "오직 의견만을 교환하는 자리"라며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기지표는 좋았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는 총 34만3천채(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3.3% 늘어나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시장 예측치 33만5천채를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9.9%나 많은 수치입니다.

신축 거래주택의 중간가격도 전달에 비해 0.7%,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상승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거래건수도 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해 그동안 미국 경제회복의 큰 걸림돌이던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목별로는 IT업종이 실적 우려로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페이스북 주가는 3일만에 상승 반전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목표 주가가 40달러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3.32% 오른 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델은 2분기 매출 실망감에 17.18% 하락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AMD도 각각 2.18%, 1.3% 내렸고 HP는 실적 우려에 3.21% 하락했습니다.

HP는 장 마감 이후 2014년까지 2만7천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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