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점 탈피 가능 구간.. 낙폭과대주 주목"

입력 2012-06-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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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현대증권 류용석 > 변동성이 5%가 넘으면 크다고 하는데 5월의 7%는 꽤 큰 변동성이었다.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가격논리 측면에서 PBR 1.0배에 대한 점검이 5월 후반에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의 방향성은 역시 정책변수와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6월에 예상할 수 있는 정책변수의 예를 들면 중국의 부양책이 나오거나 EU나 유럽연합 차원의 스페인 재정, 그리스 대응책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일단 방향성은 위기에서 탈출하는 쪽으로 6월을 설정하고 있다.

다만 5월 증시에는 시장의 함축적인 의미가 있었다. 그것은 반복적으로 유로존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 글로벌경기 모멘텀이 함께 둔화되어 성장의 위험이 동반될 수 있다는 특징이다. 하반기에도 추세적인 강세장이 출연하기는 어렵고 추세적 대응보다는 변동성 대응이 하반기에도 시장에서 주를 이룰 가능성이 있음을 5월 증시가 시사하는 것이다.

5월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비관적인 시나리오 측면까지 주가가 반영했고 5월 후반에 반등했다는 것이다. 시나리오를 비관적으로 반영했던 측면들을 국가별로 보자. 유로존에서는 연정 구성의 실패가 컸고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 뱅크런 이야기, 프랑스와 독일 간 조율이 지체된 점이다. 중국은 지표가 나빠서 1분기 저점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점을 들 수 있다. 미국은 고용부진에 이어 JP모간 투자손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들 수 있다.

국내적으로 더욱 민감한 것은 투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재, 특히 소재의 주가가 부진했던 점이고 선전했던 IT와 자동차의 외국인 매물이 출회됐고 수급 불균형과 종목 변동성이 커진 점을 들 수 있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비관적 시나리오를 많이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의 변동성 국면을 2국면으로 본다. 2국면의 가장 큰 특징은 PBR 기준으로 보면 주가가 경험적인 저점에 도달한 것이다. 앞으로 시장은 위험을 수용하는 투자자와 위험을 여전히 기피하는 투자자로 나눠져 서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정책 기대변수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다.

정책기대가 구체화되거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기술적 반등으로, 또 그렇지 못하면 기술적인 하락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통상적인 변동성에서 보면 기대는 오히려 주가를 위로 끌어올리는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변동성 2국면에서 방향성은 아래보다는 위로 설정한 매매가 타당하다고 본다.

가격논리에 PBR의 경험, 정책대응의 조합을 감안할 때 6월 지수변동폭은 대략 1770~1920이다. 방향성은 위쪽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고 중심축은 현재 위치한 1830 정도로 본다. 따라서 6월은 중도적 입장에서 시장을 봐야 한다. 과거 반복된 사례나 경험적 흐름을 활용해보면 저가 대응매수가 좋다.

마지막으로 볼 것은 그리스 위기와 금융위기가 나타났던 밸류에이션과 리스크의 비교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을 제외한 나머지 국면에서 코스피 PBR은 1.1배, 1.05배, 1.1배 정도로 유사하게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을 보인다.

PER 기준으로는 8.3배, 7.9배, 8.3배다. 씨티에서 집계하는 매크로 리스크 차트를 보면 상단선에 근접할수록 떨어지는 리스크의 한계선을 뜻한다. 이것을 종합해보면 우리가 경험하는 저점 확인 과정이 임의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단정해서 볼 수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어떻게 정책대응을 마련하고 어떻고 구체화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나눠서 보면 6월 중반까지는 정책을 논의하고 대응을 모색하는 정도로 보기 때문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 6월 중반이 넘어가면 정책대응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 이슈와 경기 모멘텀 차원에서 보면 중국과 미국의 G2 모멘텀이다. 두 가지 모두 6월 중반 이후 모멘텀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는 6월 중반 이후다. 그런데 주가가 선방한다면 6월의 초반, 후반도 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치적, 정책적 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일 당장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중요하다. 그리고 지표상으로 보면 중국의 5월 매크로 지표가 6월 11일에서 15일에 발표되는 생산, 투자, 수출입 동향이 중요하다. 또 정책 관련 FOMC 미팅이 6월 21일에 완료된다.

아무래도 윗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6월 6일 ECB 정책회의와 프랑스 하원, 그리고 2차 그리스 투표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이 시점이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대안이 나오는가와 28일 EU 정상회담이다. 중요한 시점이 뒤에 몰려있기 때문에 이 과정은 변수가 발생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6월 중반, 하순부터는 프리 어닝시즌에 진입하기 때문에 정책이 마감되고 본격적으로 주식이 오르는 시점에 실적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상승과 하락에 대한 트리거들이 여러 가지 발생할 수 있다.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는 것은 정책이 나오는 시점과 그것이 일치하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일의 스탠스가 어떻게 변하느냐다.

독일이 입장을 변화하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 그 시점에서 아마 독일금리와 유로화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선물매수로 전환하게 되고 프로그램도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할 것이고 수급도 개선될 것이다.

정책이 중요하다. 위험은 상존해 있지만 위험의 위치는 낮아질 것으로 본다. 정책의 위치는 커지기 때문에 기대할 방향성은 아래보다 위다. 중요한 것은 6월 중반 이후다. 여전히 실적이 좋아야 한다는 기본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관련해 몇 가지를 살펴보자. 밸류에이션 위치를 보면 대부분의 업종들이 하단에 위치해 있다. 투자자는 어느 것을 사도 주가반응은 똑같다고 볼 수 있지만 경기성장률이나 글로벌경기 모멘텀의 방향성을 봤을 때 역시 실적 위 종목이 6월 중반 이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봤을 때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면서도 5월 낙폭이 컸던 종목을 뽑아봤다.

삼성전자, CJ제일제당, 현대차, NHN 등이 있고 삼성물산, 현대글로비스, 삼성전기, 삼성SDI가 흔히 주목하는 종목이다. 이중 2 분기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는 LS산전과 자동차 부품주인 에스엘, IT 부품주인 네패스가 있다. 특히 3분기 이후 큰 폭으로 실적이 좋아질 종목은 휴캠스와 제일모직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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