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국·유럽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급등

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에서 조만간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올 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어제(5일)보다 286.84포인트(2.37%) 오른 1만2414.7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4월 말 이후 다우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63포인트(2.3%) 뛴 1315.1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6.61포인트(2.4%) 상승한 2844.7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덴스 록하르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제도 총재는 경제가 악화되거나 유럽 채무위기가 다시 충격을 야기한다면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고용시장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준이 별도의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지난 4∼5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습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또한 유럽 경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조만간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위기 해결 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 지표들을 통해 유럽의 경기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ECB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조만간 경기부양 카드를 꺼낼 수 있고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 금리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종목별로는 상장 이후 연일 부진을 면치 못했던 페이스북이 JP모건이 리서치를 시작하면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37달러를 제시하면서 3.64% 올랐습니다.

나스닥 OMX는 페이스북 상장 첫날 주문 체결 시스템 이상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규모를 4천억달러로 높일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72% 상승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올들어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상품 트레이딩 부서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8.4% 급등했습니다.